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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돕던 3명이 3당 대표로 어색하게 만났다

  • 허완
  • 입력 2016.04.03 08:59
  • 수정 2016.04.03 09:00
ⓒ연합뉴스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돕던 세 사람이 3일 제주에서 여야 3당으로 나뉘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정당 대표 자격으로 나란히 앉았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등 호남 1박2일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되면서 대참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무성 대표는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 김종인 대표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었으며, 이상돈 위원장은 당 비대위원과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서 사실상 모두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던 동지다.

그러나 제20대 4·13 총선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고 김종인 대표, 이상돈 위원장은 야당으로 소속을 달리해 경쟁자 관계로 다시 만난 것이다.

맨 앞줄에 자리가 마련된 김무성 대표는 옆자리의 김종인 대표가 들어오자 일어서서 악수 했으며, 곧이어 나타난 이상돈 위원장도 양당 대표를 보고 잇따라 인사를 건넸다.

다만 잠시 얘기를 나누고 나서는 각자 자리에 앉아 행사 진행표를 확인하고, 단상을 바라볼 뿐 별다른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김종인 대표는 추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4·3 사태가 국가 기념일로 정해진 지 벌써 3년이 됐는데 국가 최고 통치자인 박 대통령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멕시코와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김종인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을 돕던 3명이 나란히 참석한 소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 특별한 사유가 있겠느냐"면서 "만나면 서로 반갑고, 정치적으로 얘기할 때는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는 그런 관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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