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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까지 내면서 방송토론회에 불참하는 후보들

  • 김병철
  • 입력 2016.04.02 12:06
  • 수정 2016.04.02 12:07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오른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4·13 총선 일부 후보자들이 방송토론을 의도적으로 기피해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후보자가 법정 방송토론회 참가를 거부해도 4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되는 선거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재정(48) 부산 사상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제원(49) 무소속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방송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20만명의 사상구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방송토론회 불참 사유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장 후보 조사와 연관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장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나와서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이날 사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대리인을 보내 “3일 <한국방송> 부산방송총국에서 녹화 예정인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방송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장 후보 쪽은 “현장에서 지역주민을 만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부산 사상구엔 장·배 후보, 손수조(31) 새누리당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는데 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전의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상구선거관리위원회는 손·배 후보만 참가한 가운데 방송토론회를 3일 열 계획이다. 방송토론회는 5일 오전 10시 <한국방송>에서 방송한다.

부산 사하구선거관리위원회가 1일 오후 4시 <부산문화방송>에서 녹화 예정인 부산 사하구갑 방송토론회는 무산됐다.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운동 일정이 빠듯하다”며 불참했기 때문이다.

사하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방송토론회가 무산되자 사회자가 질문을 하면 최인호(49)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답을 하는 대담으로 대체했다. 최 후보의 대담은 3일 오전 8시 <부산 문화방송>에서 방송한다.

부산 사하구갑엔 김·최 후보와 무소속 후보 3명 등 5명이 출마했지만 무소속 후보 3명은 공직선거법의 방송토론회 초청 대상자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방송 연설을 한다. 연설은 3일 오전 8시40분 <부산 문화방송>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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