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Oh!쎈 초점] '프로듀스101' 어차피 우승은 전소미? 비호감→호감의 역사

"대형 기획사 출신이라 뭐가 달라도 다를 줄 알았는데 별거 없네요."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첫 방송을 시작했던 지난 1월, 전소미를 향한 동료 연습생들의 반응은 '얼음' 그 자체였다. 대형 기획사 JYP 소속이란 화려한 타이틀, 이국적인 외모, 데뷔 전부터 보유한 두터운 팬덤 등이 전소미를 수식했기 때문일까. 그래서인지 전소미가 보여주는 무대는 언제나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동료 연습생과 시청자들이 주는 과한 기대는 전소미를 움추리게 만들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우승은 전소미'였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엠넷(Mnet) 서바이벌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에서 JYP소속 전소미가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IOI의 센터가 됐다. 방송 초반, 101명의 연습생 중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오르던 그였지만, 최유정 김세정의 활약에 얼마 못 가 왕관을 내주고 말았던 그였기에 '왕좌의 탈환'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전소미의 데뷔 여부는 애초부터 확실시된 부분이지만, 1위를 차지할 거라곤 불과 2주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전소미, 위기를 기회로

초반 전소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의 날선 시선을 덤덤하게 감수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첫 무대를 '기대이하'라고 평가하는 동료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제가 대형 기획사라서 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겠죠"라며 웃어 넘겼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며 눈물을 쏟기도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소미는 "그동안 1위 타이틀, 대형 기획사 소속이란 부분에서 부담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카메라 앞에서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다.

◆ 소속사만 JYP?, 실력도 JYP

방송 초반, 전소미의 무대 장악력은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도드라지지 않았다. 되려 '픽 미'를 연습할 때는 보컬 트레이너 제아에게 "노래를 감정없이, 성의없이 부른다"며 호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소미는 완벽한 무대체질. '픽 미' 이후 보여준 평가곡 '뱅뱅'(BANG BANG)과 '얌얌'(YUM YUM)에서 센터 역할을 200% 활용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전소미 특유의 발랄한 매력, 이국적인 외모, 그간 연습생으로 갈고 닦은 표현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전소미, 남다른 비글미

'프로듀스 101' 초반, 몇몇의 연습생들은 본인의 인지도를 위해 인위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어필하려다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어린 소녀들이기에 웃으며 볼 수 있는 '앙큼한'(?) 장면이지만, 그 가운데 최연소 연습생 전소미의 '청정 비글미'는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대 위에서 '개다리 춤'을 추기도 하고 "두 번 실패는 없어요. JYP니까요"라며 당찬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센터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엔 아이처럼 눈물을 터뜨리며 순수한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두루 보여줬다.

한편 '프로듀스 101'을 통해 그룹 I.O.I로 데뷔하게 되는 최종 11인은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소미 #프로듀스101 #방송 #문화 #기획사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