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G전자의 G5가 흥행 조짐을 보인다

ⓒ연합뉴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국내 출시 첫날 1만5천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G5는 전날 출시 하루 동안에만 1만5천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반 하루 평균 4천~5천대를 찍었던 G4 판매량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게다가 전날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2위 이동통신사 KT의 전산망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일부 소비자가 G5 신규 개통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은 더 늘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KT 전산망 오류만 없었다면 적어도 1천~2천대는 더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갤럭시S7·갤럭시S7엣지)의 현재 일평균 판매량도 G5와 비슷한 1만5천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첫날인 지난달 11일 국내에서 약 6만대, 다음날엔 약 4만대 팔려 이틀간 판매량이 10만대에 달했다.

출시 초반 판매량은 G5가 갤럭시S7 시리즈에 크게 못 미치지만 갤럭시S7이 20일 앞서 출시돼 선점 효과를 누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G5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출시일이 한참 지난 갤럭시S7과 엣지 판매량도 꾸준히 좋은 편인 만큼 앞으로 두 모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G5는 전국 판매점에 본격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이번 주말에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스마트폰은 출시 후 첫 주말이 대목으로 꼽힌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하루 평균 1만대 수준이면 호조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G5의 4가지 색상(실버·티탄·골드·핑크) 가운데 특히 핑크 색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5 핑크색은 미국의 팬톤컬러연구소에서 2016년 트렌드 컬러로 꼽은 '로즈 쿼츠'(rose quartz) 색상과 비슷한 색으로, 은은하고 포근한 핑크빛을 낸다.

LG전자는 G5를 전날 국내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동시 출시한 데다 초반 판매량이 급증하는 만큼 생산라인을 24시간 완전가동 중이다.

G5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모듈형 방식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폰 아랫부분을 서랍처럼 열어 손잡이가 달린 카메라나 고품질 오디오 성능을 내는 특수 부품을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G5의 글로벌 판매량을 LG전자의 최대 히트작 G3와 비슷한 1천만대로 잡고 있다.

동부증권[016610]은 지난달 30일 낸 보고서에서 "G5가 올해 2분기에만 300만 대가량 팔리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ASP(평균판매단가)가 2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LG #g5 #IT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