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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수컷 피임에 성공했다. 다음은 인간 남성이다

  • 김도훈
  • 입력 2016.04.01 13:52
  • 수정 2024.03.27 16:55
ⓒPavlo Perets

남성 피임이 성공하려면 아직 몇 년이 더 걸리겠지만, 실험에서 정자의 흐름을 막는데 성공한 알약과 주사약이 이미 존재한다. 피임 효과는 있으나 오르가슴에는 영향이 없는 새로운 방식이다.

바살젤은 정액을 고환에서 요도로 보내는 관인 수정관에 주사하는 것으로, 정자의 흐름을 막는다. 되돌릴 수 있는 피임 시술이다. 그러나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 중합체(polymer) 주사제인 바살젤은 임상 실험 전이며, 아직 토끼 12마리를 대상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다. 그러나 3월 29일에 발표된 실험 결과는 고무적이다.

바살젤은 정관 절제술을 대체하는, 손쉽게 되돌릴 수 있는 피임 시술이다. 정관 절제술은 수정관을 끊지만, 바살젤을 주사하면 정자를 막는 젤 장벽이 생긴다. (오르가슴이나 사정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정자는 막히지만 정액은 나갈 수 있다)

시술을 되돌리고 싶으면 중합체를 녹이고 수정관을 뚫어주는 주사를 맞으면 된다.

바살젤을 개발한 파세무스 재단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이 올해 안에 있을 것이라 한다. 주사의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토끼의 경우 1년 동안 효과가 있었다.

“우리는 [기간이] 인간에게도 비슷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최소치다. 상당히 오래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여러 해 동안 효과가 있으리라 보지만, 몇 년인지는 아직 모른다.” 파세무스 재단의 이사 일레인 리스너가 코스모폴리탄에 한 말이다.

영국에서 남성 피임의 미래는 ‘깨끗한 시트 알약’에 달려 있다. 호르몬과 무관한 피임약으로, 근육을 수축시키고 수정관을 조여서 정액의 방출을 아예 막는 약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약 역시 동물 실험만 이루어졌으며,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이런 약품들에 대한 임상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남성 피임의 새로운 방법들이 가능해지려면 몇 년 걸릴 수 있지만, 우리는 진전하고 있다.” 라이브 사이언스에 남성 피임에 대해 쓴 플로리다 주 사우스 레이크 병원의 개인 비뇨기과학과 로봇 공학제이민 브램바트 박사의 말이다.

“인구 급증으로 인해 산아 제한이 시급한 중국, 인도, 아프리카 같은 곳들에서 현재 대부분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투자자들과 많은 남성들에게 괜찮아 보인다면 언젠가 미국에도 도입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Male Birth Control Working On Rabbits, Humans Are Nex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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