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에 대한 설탕세를 도입하겠다는 영국 재무장관의 2주 전 발표에 모두 깜짝 놀랐으며, 나는 특히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지난 1년 동안 설탕세 도입을 주장해 왔지만, 캠페인을 펼치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이 문제에 대한 의회 토론을 주장하는 전국 청원을 하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솔직히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괜찮았다. 이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규정 변화를 앞당길 거라 생각했다. 칼로리가 높은 음료를 어린이들에게 마케팅하고 대중에게 광고한다는 것의 논란에서 과도한 설탕에 대한 인식을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조지 오스본에게 제시한 증거는 결국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설득력이 강했다. 그는 예산 연설에서 "나는 이 정부에서 일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자식들 세대에게 '미안하다, 달콤한 음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질병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우리는 어려운 결정을 피하고 아무것도 안 했어.'라고 말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2018년부터 세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웨스트민스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레시피를 정리하고 있었다. 나는 소식을 듣고 정신이 나갔다. 몸이 떨렸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일을 내팽개치고 스쿠터를 타고 웨스트민스터에 구경하러 갔다. 난리였다. TV와 라디오 취재진들이 붐볐고, 거의 모두 나처럼 흥분해 있었다(이건 물론 오프 더 레코드다!).
아마 당신은 왜 이렇게 난리인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금? 우린 세금을 싫어하잖아? 정부에 돈을 더 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지만 이건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이야기다. 나는 이 세금은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라고 믿는다. 이 세금은 설탕이 든 음료 섭취를 줄이고, 학교의 스포츠와 아침 식사 클럽에 세금 수입이 가게 하고, 업계의 설탕이 든 음료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공공 보건에 아주 중요한 사항들이다. 이것은 정부가 마침내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한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제 영국은 멕시코와 프랑스에 뒤이어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기업에 세금을 물리게 되었다. 나는 이게 반기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어린이와 십대들의 가장 큰 설탕 섭취원은 설탕이 든 음료이며, 아이들의 3분의 1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지금 이런 통계치를 더 이상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물론 업계는 크게 반발한다. 그들은 개인의 책임과 자기 통제를 주장하는데,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라.
설탕 음료세의 발표는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아동 비만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울림이 크다. 나는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공공 보건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거라 기대하고 있다. 그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캐나다 상원 위원회는 비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몇 가지 내놓았는데, 설탕 음료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크 푸드 광고 금지, 보다 명확한 라벨 표기 등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매체들은 설탕세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대중들도 지지할 준비가 된 것 같다. 뉴질랜드 교육부 장관은 주말에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설탕 든 음료에 대해 다시 검토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건 큰 진전이고 우리는 축하해야 한다.
현재의 비만 위기를 설탕세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론 다른 많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캐머런의 아동 비만 전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사려깊고 용감하며 과감한 정책, 계획, 장려책,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개입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과 세금이 결합되면 강력한 변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는 직접 아동 비만 전략을 작성해 캐머런에게 보냈다. 내용에는 임산부 지원, 명확한 라벨 표기, 영양 정보에 대한 색깔 정보 표시 법제화, 음료 용량 변화, 학교에서의 다양한 교육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캐머런, 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금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으니, 이제 정치인이 아닌 부모답게 행동해서 전방위적인 접근으로 유행병 수준인 아동 비만 감소를 이끌어 주세요. 이것은 싸움의 끝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에겐 전세계적 음식 혁명이 필요하고, 나는 영국과 전세계의 정치인들이 지난 주의 일에 자극을 받아 오늘날과 미래 세대의 어린이들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K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