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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2) 어쩌면, 새누리당은 대구에서 50% 의석을 날릴지도 모른다

  • 원성윤
  • 입력 2016.04.01 13:41
  • 수정 2016.04.12 18:30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가 흔들리고 있다.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던 대구가 '공천파동'을 겪으며 새누리당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새누리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전체 의석수는 12석이다. 4년 전인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전석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만큼 다르다. 최악의 경우 새누리는 12석 가운데 6석 밖에 못건질 수도 있다. 절반을 날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무소속 의원들이 총선 이후 새누리당에 복당한다고 했을 때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적어도 총선에서만큼은 그렇다.

대구 동을의 유승민 의원은 공천파동을 겪으며 새누리의 무공천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성을 주호영 의원 역시 여론조사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류성걸(동갑) 의원은 진박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권은희(북갑) 의원 역시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에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이며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에서 탈당한 홍의락(북구을) 후보, 더민주 김부겸(수성갑) 후보 역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 유승민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을 겪으며 대구 동구을을 무공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후보는 유 의원은 '무투표 당선'이 되는 듯 했으나, 더민주 후보가 후보 등록일 막판에 등록해 이는 무산됐다. 그렇다해도, 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그의 당선은 확실해 보인다.

2. 주호영(대구 수성을)

주호영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이 여성우선추천으로 이인선 후보를 전략공천해기 때문이다.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3월30일~31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호영 (무소속)38.9%, 이인선 (새누리당)25.9% 정기철(더불어민주당) 7.1%, 부동층 28.1% 순으로 나왔다.

3. 홍의락(대구 북구을)

홍의락 의원은 본래 더민주 비례대표로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더민주가 이번 대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았다. 그런 홍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1등이다.

연합뉴스 3월31일 보도에 따르면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북구을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 수준 ±4.3%·응답률 3.0%)한 결과 홍의락 후보가 42.3%의 지지율로 양영모 새누리당 후보(26.8%)를 15.5% 포인트 앞섰다.

홍 의원은 대구 북구을 출마에 많은 공을 들였다.

먼저 홍 의원은 4년 전부터 북을 출마를 준비해왔다.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몫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홍 의원은 19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20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북을로 이사를 했다. 국회 일정이 없는 날이면 항상 지역에 머물려 주민들을 찾아다녔고 밑바닥 민심을 천천히 훑어왔다. 이렇게 4년 동안 지역에서 얼굴을 알리며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긴 호흡을 갖고 준비해 오면서 야당에 대한 거부감도 줄여왔다. 홍 의원은 항상 "한쪽 날개로는 날 수 없다"는 말로 새누리당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매일경제, 4월1일)

4. 김부겸(대구 수성갑)

김부겸 더민주 후보는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그는 대구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 경기 군포시에서 당선된 이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으로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했다. 그런 그가 돌연 대구로 눈길을 돌렸다. 2012년 대구 수성갑에 민주통합당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2014년 대구시장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도전해 낙선했다. 3번째 도전에서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3월24일(KBS 연합뉴스) 김부겸 46.3%, 김문수 36.9%

3월28일(동아일보 채널A) 김부겸 50.0%, 김문수 31.6%

3월29일(SBS) 김부겸 52.9%, 김문수 34.6%

5. 류성걸(대구 동갑)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류성걸 무소속 후보

류성걸 의원은 '친유승민' 계열로 분류된다. 그런 탓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여론조사는 현재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3월26~28일)에서는 류성걸 의원이 38.4%,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 37.7% 초박빙 양상이었다.

그러나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한(3월29~30일) 여론조사에서는 정종섭(새누리당) 후보가 36.5%를 기록, 32.9%를 얻은 류성걸(무소속) 후보를 3.6%포인트(p) 앞섰다.

6. 권은희(대구 북갑)

역시 유승민 계인 권은희 의원 역시 공천에서 탈락했다. 탈당을 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 현재 없는 상황이라 지지율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총선 후보 공천 전인 1월11일, 매일신문에서 보도된 지지율에 따르면 현 북갑에 출마한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가 24.6%, 권은희 무소속 후보가 17.5%로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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