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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 많은 무슬림은 미국 입국 허용하겠다고 말하다

  • 허완
  • 입력 2016.04.01 09:20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stop, Wednesday, March 30, 2016, in Appleton, Wis. (AP Photo/Nam Y. Huh)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at a campaign stop, Wednesday, March 30, 2016, in Appleton, Wis. (AP Photo/Nam Y. Huh) ⓒASSOCIATED PRESS

국가안보를 이유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던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부자는 예외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인터뷰에서 "나한테 무슬림 친구가 많은데 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트럼프는 이어 "대다수 경우에 그 사람들은 아주 부자 무슬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부유한 무슬림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겠느냐는 인터뷰 진행자 크리스 매튜스의 질문에 "예외를 둘 것이고 그 사람들은 들어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입국금지 주장이 무슬림의 반미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매튜스의 지적에 "무슬림들이 미국에 가고 싶어서 이 문제(IS 격퇴)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무식하고 무모한 망언에 슬프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앞서 작년 12월 의회가 테러로부터 국가안보를 지킬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극단주의에 심취한 무슬림 부부가 송년회를 하던 직장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자생적 테러가 발생한 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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