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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해찬 도우면 제명한다

  • 김병철
  • 입력 2016.03.31 13:26
  • 수정 2016.03.31 13:2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배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의 '후보사퇴' 압박에 나섰다.

31일 더민주와 세종시당에 따르면 이해찬 후보 선대위에 대거 참여한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더민주 중앙당은 이날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이해찬 의원 선대위에서 나와 당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제명하겠다는 1차 경고장을 보냈다.

중앙당의 이 같은 징계 움직임은 현재 더민주 후보와 경쟁을 벌이며 지지층을 분산한 이해찬 의원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의원을 직접 겨냥하는 대신 주변을 압박해 후보사퇴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 짙다.

이해찬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홍보물

야권 성향이 짙은 세종시에서 더민주 지지층이 양분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당규에는 제명되면 5년간 복당이 금지되고, 복당을 하려면 중앙당의 심사를 받아야 해 사실상 다음 선거에 출마가 어려워진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은 세종시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 후보의 탈당과 함께 더민주 세종시당 주요 당직자들은 당무를 거부했고, 시의원들이 이해찬 의원 선대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시당 조직은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이 같은 사태에 전략공천을 받고 세종시에 출마한 문흥수 후보는 "해당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에게 용퇴를 촉구하며 다음 대선 준비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의원 선거를 돕는 시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당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하루 이틀 내에 징계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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