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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31일 06시 24분 KST

이슬람국가(IS), 러시아 남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근거지를 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경찰 차량 폭파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께 이슬람권인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타바사란스키 지역 검문소 인근에서 현지 경찰 소속 순찰차가 폭파당했다.

순찰차는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의심스러운 승용차를 추격하던 중 사제 폭탄이 터지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전날 저녁에도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 인근 지역에서 행렬을 지어 이동하던 경찰 차량 가운데 트럭 2대가 폭파당했다. 폭파의 여파로 트럭 1대가 전소되고 다른 1대가 부분적으로 불타면서 안에 타고 있던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5일 러시아 다케스탄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Reuters

IS는 이 사건 뒤 다게스탄 내 세포 조직이 경찰 차량 폭파에 간여했다고 주장했다.

IS가 러시아 내 테러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으로 자임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9월 공군 전력을 파견해 시리아 내 IS 근거지 등에 대한 공습 작전을 벌였던 러시아는 이달 중순 주요 전력 철수 이후에도 남은 일부 전력을 이용해 시리아 정부군의 IS 격퇴 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경찰이 모스크바에서 벌인 합동 작전에서 IS 지지자 약 20명이 체포됐다고 러시아 사법당국 관계자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관계자는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IS에 합류할 새로운 대원 물색과 포섭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체포된 자들은 대부분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출신이지만 상당수는 터키를 포함한 다른 외국 국적의 가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IS가 본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 세력이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테러 활동을 강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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