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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야권 단일화'에 승부 걸었다

  • 원성윤
  • 입력 2016.03.30 12:11
  • 수정 2016.03.30 12:21
ⓒ연합뉴스

총선이 이제 1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연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당초 국민의당에서는 '당대당 통합은 없다' '야권연대를 하면 제명조치를 하겠다'는 식의 강경한 발언이 나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일화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야권연대 무조건 해야한다"며 "야권연대는 공학이 아니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승리의 그릇"이라며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도 성과없이 흘러간다면 야권 전체는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그릇에 민심을 담아야 합니다. 수도권 야권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보다 10% 이상 높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긍정적 평가보다 10%이상 높습니다. 민심은 새누리당 심판입니다. 박근혜 정...

문재인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조선일보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9일 현재 전국 선거구 중 1곳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은 14곳에서 단일화를 했다"며 "이 밖에 각 당 후보들은 서울·경기·인천뿐 아니라 대전·강원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간 야권후보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후보로 선정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경쟁자였던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더민주 창원지역 후보들과 손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 혹은 세 후보의 뜻이 합쳐지면 전화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실시하는 것이다.

강원 춘천 지역구 허영 더민주 후보와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는 24일 단일화를 진행해 28일 여론조사를 실시, 허 후보로 단일화를 시켰다.

출마를 포기하고 상대당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박광진 국민의당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인천일보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박 전 후보는 "공천을 받고도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나, 역사의 죄를 지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 후보 지지를 결심했다"며 "안양을 지역은 5% 내외의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곳으로 일여다야 구도로는 야권 호부에게 승산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경우도 있다. 부좌현 국민의당 안산단원을 후보는 3월3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안산 단원을에서는 (부 의원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지만 (더민주) 후보는 아직도 전혀 호응하는 태도를 안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4·13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들이 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시당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아이뉴스24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부터라도 단일화 할 생각이 있다"며 "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정의당에 두 군데 요청을 했으나 답이 없다.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면 고양갑부터라도 단일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에 서두르는 것은 4월4일을 기점으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사퇴'라는 글씨가 찍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인쇄소 사정 등을 고려해 투표용지 인쇄를 앞당기는 곳도 생겼다. MBN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는 투표 용지 인쇄가 닷새 앞당겨져 이달 30일부터 시작되고, 경기 남양주와 수원 팔달, 안산 단원 등은 31일, 경기 의정부와 파주, 여주·양평은 다음달 1일부터 인쇄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투표용지가 한번 인쇄되고 난 뒤에는 후보 사퇴 공고를 투표소에 붙이더라도 유권자들이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노컷뉴스 3월30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투표용지 인쇄가 결정적으로 당락을 결정했다"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929표 차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패했지만 무효표가 1403표나 나와 논란이 됐다. 무표가 된 1403표 중 1246표는 야권연대로 후보 사퇴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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