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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납치범과 '기념사진'을 찍은 영국 남성의 후기 (사진)

  • 허완
  • 입력 2016.03.30 07:35
  • 수정 2016.03.30 07:37

피랍됐던 이집트항공 여객기 탑승객 중 한 명이 납치범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소식이다.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억류됐던 승객들 중 하나였던 영국 리즈 출신 벤자민 이네스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납치범과 사진을 찍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셀카'는 아니다...)

그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가올 역경에 맞서 웃음을 잃지 말자는 생각에 앞뒤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납치범의) 폭탄이 진짜라면 어떻게 하더라도 잃은 건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가까이에서 (납치범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무원 중 하나에게 셀카를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달라고 통역을 요청했다"며 "납치범은 흔쾌이 수락했고 나는 스튜어디스가 셔터를 누르는 동안 카메라를 보면서 활짝 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납치범이 착용하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가까이에서 본 순간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가 테이프로 감긴 무언가를 허리에 차고 있는 걸 봤고, 그는 격발장치 같은 걸 들고 있었다.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에서 본 다음 나는 그게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프로스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 없는 '개인적 동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 사건이 "모두 여자와 관계된 일"이라고 말했다. 납치범이 허리에 착용하고 있던 '폭탄조끼'도 가짜였던 것으로 판명났다.

그러나 여객기가 출발했던 이집트 공항의 허술한 보안체계는 다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집트에서 출발한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테러로 추락했을 때도 공항 보안검색 시스템의 충격적인 실태가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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