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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이상한 신드롬 셋

ⓒkbs

최근에 이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은 없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률 30%가 넘는 대박 행진은 물론, 매일 기사가 쏟아질 정도로 온 관심이 쏠려 있는 모습이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되긴 했지만, 이런 대박을 예측하긴 쉽지 않았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위험 요소도 있었고, 휴먼멜로라는 소재가 어떤 방식으로 풀이됐을지 의구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연 '태양의 후예'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고, 연예계 전체가 '태양의 후예'에 들썩할 정도로 파급력도 상당하다.

오랜만이라 더 놀라운 대박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신드롬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일주일 내내 '태양의 후예'

드라마의 인기 정도는 얼마나 언급되느냐다. 요즘처럼 미디어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진 시대에 시청률보다 의미 있는 것은 대중에게 얼마나 거론되고, 이슈가 되느냐.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과 함께 이슈, 파급력까지 모두 장악했다. OST는 음원차트를 강타하면서 신곡들과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고, 사실상 언제 다시 1위를 빼앗을지 알 수 없다. 주연배우 송중기의 광고계 러브콜 기사도 쏟아졌다. 극중 특전사인 유시진이 실제 특전사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는 인터뷰까지 보도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포털사이트 연예면. 드라마가 대박을 터트리면 어느 정도 기사의 흐름이 그 작품에 쏠리게 되는데, '태양의 후예'처럼 일주일 내내 시시각각으로 관련 뉴스가 보도되는 것은 오랜만이다. 포털사이트 연예면은 '태양의 후예' 관련 기사와 배우들 인터뷰가 거의 한 코너처럼 자리 잡았고, 관련이 없는 기사에서는 극중 유시진과 서대영의 말투를 패러디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일주일 내내 '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는 느낌이다.

# 송중기 신드롬

아무래도 가장 큰 수혜자는 송중기다. 전역 후 복귀작인 '태양의 후예'에서 군인 역할을 맡으면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그는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과거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가든'이 현빈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그만큼 송중기 신드롬도 뜨겁다.

특히 '태양의 후예'와 송중기의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해주는 것은 KBS 1TV '뉴스9' 출연이다. 연예인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관련 질문도 받고 있다. 그만큼 송중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더불어 '태양의 후예' 측은 뜨거운 인기로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하이라이트 영상과 에필로그 형식의 메이킹 필름도 공개할 계획이다. 스페셜 편성은 몇몇 작품에서도 있었지만 3일 연속으로 특별편을 편성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 욕설까지 포용하는 인기

분명 다른 작품에서 욕이 등장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 맥락상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욕이 등장하는 장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달랐다.

지난 8회에서 극중 진영수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생존자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장면 중 서대영이 진영수에게 분노하며 욕을 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물론 방송 후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다른 방송이었으면 논란이 됐을 이 장면에서 시청자와 네티즌의 반응은 '극 전개상 필요했다'라며 감싸기. 보통의 인기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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