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공중납치됐다.
납치범은 이 비행기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강제 착륙시킨 뒤 외국인 승객 일부와 승무원들을 인질로 잡고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청했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번 여객기 납치가 테러리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모두 여자와 관계된 일"이라며 개인적 동기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원은 앞서 현지 언론이 납치범이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구하는 한편 전 부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라르나카 공항은 현재 폐쇄됐으며 모든 항공편은 우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후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납치범으로부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서 첫번째, 두번째로 큰 도시들로 주로 이집트 현지인들이 이집트항공 국내선을 이용하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납치된 이 비행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