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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5, 격전지 10곳의 여론조사를 정리했다

  • 원성윤
  • 입력 2016.03.29 13:26
  • 수정 2016.03.29 13:56
ⓒgettyimagesbank

총선이 이제 2주(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언론사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각 지역의 후보들의 판세를 점치고 있다. 3월말 기준으로 신문, 방송 등의 여론조사 가운데 주목해야 될 지역의 여론조사를 정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여다야' 구도 속에 새누리의 우위, 야당의 고전이다. 특히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영입한 김병관(경기 성남분당을), 양향자(광주 서을) 등 인사들은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지역에서 터를 잡고 있는 전현직 의원들의 아성이 두터워보인다. 캐스팅보트는 바로 국민의당이다. '야권후보 표분산'으로 여당의 승리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1. 광주서을(3월24일, KBS 연합) : 양향자 21.2%(더민주) vs 천정배 48.6%(국민의당)

양향자 더민주 광주서을 후보

천정배 국민의당 광주서을 후보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눈물의 입당으로 화제를 모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고졸 신화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 지역 터줏대감의 아성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3월21일 실시한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천정배 39.5%(국민의당), 양향자 24.1%(더민주)로 나타났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호남 28석 전부 석권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2. 경기 성남분당갑(3월28일, 한국일보) : 권혁세 38.6%(새누리) vs 김병관(더민주) 27.5%

권혁세 새누리당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김병관 더민주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경기 성남분당갑은 야당이 승리가 어려운 '험지'로 분류된다. 김병관 웹젠 의장은 전략공천 돼 이 지역으로 내려갔다. 벤처기업 웹젠이 분당에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역시 여론조사에서는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가 10%p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권 후보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냈다.

3. 경기 성남중원(3월24일, 조선일보) : 신상진(새누리) 39.2% vs 은수미(더민주) 25.9% vs 정환석(국민의당) 6.3%

신상진 새누리당 경기 성남중원 후보

은수미 더민주 경기 성남중원 후보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로 전국구 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은수미 더민주 의원(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 하지만 지역구에서는 무척이나 버거워보인다. 3월14일 한겨레 조사에서도 신상진 39.2%, 은수미 26.2%, 정환석 8.1% 순으로 나타났다.

4. 인천 남동갑(KBS 연합) : 문대성 30.6%(새누리) vs 박남춘 31.6%(더민주) vs 김명수 8.0%(국민의당)

문대성 새누리당 인천 남동갑 후보

박남춘 더민주 인천 남동갑 후보

'논문 표절'로 국민대로부터 학위 취소를 당하고, 새누리당에서 퇴출당하다 시피한 문대성 의원. 그는 복당 이후 "4년간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한달 만에 번복하고 인천 남동갑에 출마했다. 그런 문 의원은 더민주 박남춘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5. 서울 종로 (3월23일, KBS 연합) : 오세훈(새누리) 45.8% vs 정세균(더민주) 28.5%

오세훈 새누리 서울 종로 후보

정세균 더민주 서울 종로 후보

대선주자 오세훈 후보가 현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세균 의원을 누르고 있다. 5선의 정 의원은 15~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이할 만한 것은 15~18대까지는 전북 진안, 무주, 장수, 임실에서 국회의원을 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다.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바 있다.

6. 서울 영등포을(3월23일, KBS 연합) : 권영세(새누리) 38.4%, 신경민(더민주) 28.2%, 김종구(국민의당) 12.9%

권영세 새누리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

신경민 더민주 서울 영등포을 후보

전 서울 영등포을 의원이었던 권영세 의원의 탈환일까. 현 지역구 의원인 신경민 의원의 사수일까. 이 지역에서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신경민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가 앞서는 것은 바로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단순 합산에는 무리가 있지만 신 후보와 김 후보의 표를 합하면 권 후보의 표를 넘어선다.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선거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7. 서울 성북을(3월24일, 조선일보) : 김효재(새누리당) 32.0%, 기동민(더민주) 23.5%, 김인원(국민의당) 8.0%

김효재 새누리당 서울 성북을 후보

기동민 더민주 서울 성북을 후보

이 곳 역시 마찬가지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대 국회의원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김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다. 야권 단일화가 선거 막판에 쟁점이 될 수도 있다.

8. 서울 강서갑(3월28일, 조선일보) : 구상찬(새누리당) 28.5%, 금태섭(더민주) 24.7%, 백철(무소속) 8.9%

구상찬 새누리당 서울 강서갑 후보

금태섭 더민주 서울 강서갑 후보

서울 강서갑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역구다.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하고 있지만, 금태섭 후보가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 자민련 지역구위원장인 백철 후보도 8%대라는 깜짝 3등을 했다. 백 후보는 8번째 국회의원 출마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더민주에서 탈당한 신기남 현 지역구 의원까지 더해지면 혼전이 더해질 전망이다.

9. 서울 강동을(3월28일, 중앙일보) : 이재영(새누리당) 33.1%, 심재권(더민주)28.8%, 강연재(국민의당) 8.8%

이재영 새누리당 서울 강동을 후보

심재권 더민주 서울 강동을 후보

서울 지역은 빅3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영 후보가 1위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심재권, 강연재 후보가 뒤쫓고 있다. 더민주-국민의당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후보에 앞설 가능성도 있다. '야권 단일화'가 각 당의 의석 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10. 서울 구로갑(3월28일, 한국일보) : 김승제(새누리당) 34.7%, 이인영(더민주) 35.0%, 김철근(국민의당) 5.1%

김승제 새누리당 서울 구로갑 후보

이인영 더민주 서울 구로갑 후보

김승제, 이인영 후보의 각축 속에 캐스팅보트는 여전히 국민의당 후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는 이뤄질 수 있을지. 아니면 무산될지. 총선일인 4월13일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김승제 후보는 신고 재산이 440억600만원으로 자산이 많은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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