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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삭제된 이 장면이 영화 이해에 필수다(동영상)

당신도 인류의 한 사람이라면 지난 주말에 '배트맨 대 슈퍼맨'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이 저절로 생겼을 거다. 즉, 환불이 가능한가? 잭 스나이더 감독, 도대체 왜 이런 영화를? 렉스 루터의 횡설수설은 뭘 의미하는가? 관객까지 짜증나게 하는 벤 애플렉의 악몽 치료요법 장면들이 정말로 불가피했나?

위의 질문들은 후손을 위해 남겨두기로 하자. 그런데 관객들의 혼란에 늦게나마 도움이 되려는 의도였는지 영화사에서 '영성체(communion)'라는 제목의 삭제된 장면을 월요일에 공개했다.

*스포일러 내용이 아래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람.*

다수 세계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춘 컴퓨터가 탑재되어 있는 조드 장군의 크립톤 선을 렉스 루터는 납치한다. Uproxx에 의하면, 계획(이라고 할 수나 있나?) 대로 목표를 달성한 렉스 루터가 "모든 걸 알려달라"고 컴퓨터에 지시한다. 문제는 루터가 "모든 걸" 깨닫는 순간 공개 직전에 장면이 바뀐다. 영화 내내 그렇듯이 이 영화가 왜 이해불가인지를 아주 잘 증명해 주는 사례다.

이와 관련된 영화 끝 부분은 이렇다. 감옥에 갇힌 렉스 루터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정체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DC 슈퍼히어로들에게 닥칠 위험을 감지한 듯 행동한다. 관객은 물론 배트맨도 루터가 정확히 뭘 소통하려는지 이해를 못한다. 배트맨은 결국 루터를 감옥에 놔둔 채 자리를 뜬다.

이번에 공개된 삭제 장면은 바로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즉, 크립톤에 대한 루터의 지식과 배트맨의 종말론적인 꿈 장면들을 이해하는데 단서가 된다. 메트로 경찰은 루터를 체포하러 우주선에 침투하는데, 루터는 짙고 끈적거려 보이는 크립톤 액체에 빠져있는 상태다. 그런데 예상치도 않은 악마의 형태가 등장하고, 세 개의 슈퍼컴퓨터를 조종하는 이 악마는 잠시 후 증발해버린다.

바로 이 괴물이 다름 아닌 악의 우두머리, 즉 다크세이드(Darkseid)라고 인터넷은 야단이다. 다크세이드의 상징인 오메가는 배트맨 꿈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괴물은 다크세이드가 아니라 스테픈울프유가칸 같은 다크세이드의 장군 또는 미래에 등장할 악당이란 주장도 분분하다.

악마의 정체가 무엇이던, 루터가 어떻게 지구에 임박한 재앙을 인식하게 됐는지 또 다크세이드에 대한 이미지가 영화에 왜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지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자, 배트맨. 이젠 푹 잘 수 있죠?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atch The Deleted Scene ‘Batman v Superman’ Needed To Actually Make Sense'(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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