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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가 논란에 휩싸인 反백신 다큐멘터리를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뺐다

Actor Robert De Niro attends The National Board of Review Gala, held to honor the 2015 award winners,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January 5, 2016.  REUTERS/Andrew Kelly
Actor Robert De Niro attends The National Board of Review Gala, held to honor the 2015 award winners,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January 5, 2016. REUTERS/Andrew Kelly ⓒAndrew Kelly / Reuters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던 논란에 휩싸인 반 백신 다큐멘터리가 맹렬한 비난을 받자, 영화제 공동 창립자 로버트 드 니로는 토요일에 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Vaxxed: From Cover-Up to Catastrophe’의 상영을 지지했던 드 니로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것이 내가 바랐던 논의에 기여하거나 논의를 확장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 니로와 영화제는 망신을 당한 반 백신 의사 앤드류 웨이크필드의 다큐멘터리 상영 계획 때문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미국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CDC)가 미국의 자폐증 진단율이 높아지는 ‘진짜’ 이유가 백신이라는 것을 덮기 위해 음모론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한다. WHO, 미 의학 연구소, CDC 등의 광범위한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은 연관이 없다고 밝혀진 바 있다.

웨이크필드는 1998년에 촌충 유충, 볼거리, 풍진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해 처음 악명을 얻었다. 그의 연구는 조작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 연구를 발표했던 저널에서는 발표를 철회했다.

(웨이크필드의 영화의 부정확한 내용들은 허핑턴 포스트의 아나 알멘드랄라가 더 자세히 적었다)

드 니로는 토요일에 이 영화와 관련된 ‘우려들’ 때문에 상영작 목록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상영하려고 했던 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이슈를 둘러싼 대화를 할 기회를 만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팀 및 과학계의 사람들과 함께 이 영화를 검토한 결과, 우리는 이것이 내가 바랐던 논의에 기여하거나 논의를 확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드니로가 발표한 성명이다.

“우리 페스티벌은 논란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영화의 특정 사항들에 대한 우려들이 있으며, 그래서 이 영화를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부로 소개하지 말아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일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Vaxxed: From Cover-Up to Catastrophe’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어왔던 자폐증과 백신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왜 자폐증 진단율이 치솟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제약계 내부자들, 의사들, 정치인들, 부모들, 한 명의 내부 고발자의 감동적이고 폭로적인 인터뷰를 담았다’고 한다. 페스티벌 웹사이트에 올라온 설명이었다(지금은 삭제되었다).

이 성명 발표 하루 전 드 니로는 이 영화 상영을 옹호했다. “그레이스와 나는 자폐증을 앓는 아이를 두고 있으며, 우리는 자폐증의 원인을 둘러싼 모든 이슈를 공개적으로 의논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지지하지도, 백신에 반대하지도 않는다. 난 그저 이 이슈에 대한 대화를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뿐이다.” 금요일에 발표한 성명이다.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의 컬럼니스트 마이클 힐칙은 명망 높은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이 이 영화를 상영해서 스스로의 평판을 더럽히고 있다고 썼다.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의 이런 부주의한 행동은 영화제 측 PR이 말하는 ‘대화와 논의’에 기여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와 사이비 과학을 퍼뜨리고 공공 보건을 해칠 뿐이다.”

트라이베카 필름 연구소의 지원을 두 번 받은 다큐멘터리 제작자 페니 레인은 페스티벌 측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웨이크필드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아주 심각한 실수’이며 웨이크필드는 ‘널리 불신의 대상이 되는 위험한 반 백신 돌팔이’라고 했다.

2016년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은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뉴욕에서 열린다.

허핑턴포스트US의 Robert De Niro Pulls Controversial Anti-Vaccination Documentary From Tribeca Film Festiv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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