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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체중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임신을 하면 주위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임신하면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아기 몫까지 2인분 챙겨먹어야 한다" 정말 그럴까요? 임신을 하면 아기를 고려해 2인분을 챙겨 먹어야 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임신 후 음식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음식 과다 섭취가 오히려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비온뒤
  • 입력 2016.03.28 12:03
  • 수정 2017.03.29 14:12
ⓒGettyimage/이매진스

최보윤의 소프트터치

임신을 하면 주위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임신하면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아기 몫까지 2인분 챙겨먹어야 한다"

정말 그럴까요? 임신을 하면 아기를 고려해 2인분을 챙겨 먹어야 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임신 후 음식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음식 과다 섭취가 오히려 아기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명한 의학저널인 '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린 한 연구인데요, 3만명의 출산 여성과 이들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하여 여성들의 임신중 체질량지수(BMI)와 혈당, 체지방량과 혈압 및 출산한 아이의 몸무게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임신 중 음식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공통적으로 혈당이 높았고, 이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보다 몸집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임신 중 고혈압인 여성은 평균보다 몸집이 작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산모의 혈중 지질은 과체중 신생아 출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임신 중 과다한 음식 섭취가 향후 태어날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로, 임신 중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신 중 체중 증가, 어디에 쓰일까?

임신 중 체중 증가는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발달과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 필요한데요, 정상체중인 산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체의 지방조직이 1.8~3.6kg, 유방이 1.4kg, 혈액량 증가가 1.8kg, 태아와 태반, 양수가 0.9kg, 자궁이 1.1kg을 차지하게 됩니다.

임신기간 중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한 식이방법은?

임신 중 권장되는 체중 증가를 11.5~15kg 정도로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정상체중의 산모일 경우에 해당합니다. 임신 전 비만이었던 분이라면 체중 증가폭이 더 적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임신 중 권장되는 체중 증가는 산모의 임신 전 체중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체중은 BMI 계산법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BMI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체중(Kg)을 키의 제곱(m)을 나누면 되는데요, 다음과 같이 분류가 됩니다.

이에 따라, 임신 전에 저체중이었던 산모라면 체중증가 정상범위는 12.5~18kg이 되구요,

정상체중이었다면 11.5~15kg, 과체중이었다면 7~11.5kg, 비만이었다면 7kg 미만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기간 중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한 식이방법은?

임신중 음식 섭취가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방이나 당류와 같이 과다 섭취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식품은 줄이고,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의 함량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더 먹으면 될까?

임신 중 추가로 필요한 열량은 임신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임신 초기에는 150kcal/일, 임신 중기 이후에는 350kcal/일 정도가 추가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임신하지 않은 한국여성의 경우 하루 2000kcal가 권장량임을 감안할 때, 임신 전반부에 는 2150kcal/일, 후반부에는2350kcal/일 정도가 임산부가 하루에 섭취해야할 열량이라고 보시면 되겠구요, 임산부의 체격과 활동량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 때, 열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식사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우유·유제품, 과일 이나 채소 등의 간식을 통하여 보충하는 것이 더욱 좋겠습니다.

임신으로 인해 추가로 필요한 300kcal가 많은 양처럼 느낄지 모르지만, 시중에서 구입하는 두유 하나가 약 140kcal, 바나나 한 개가 120kcal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소량의 간식 섭취로 금방 300kcal 가 채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2인분을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밥을 2공기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밥 한공기에 300kcal 이니까요, 2끼만 한공기 씩 더 먹어도 벌써 600kcal가 추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는, 임신 중 음식 섭취는 평소보다 150~300kcal 정도만 추가로 섭취하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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