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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때문에 와인이 형편 없어질 테니 미리 마셔두자

ⓒBranislav Ostojic

와인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사라지는 날, 그때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규탄을 그만두겠다.

온난화되는 기후 때문에 와인의 질이 좋아진다. 그러나 서유럽 등의 와인 생산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생산지를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새로운 증거에 의하면 프랑스도 이에 포함된다.

그 원인은 가뭄이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우, 최고의 와인은 여름이 덥고 늦여름이 가물고 봄에 비가 많이 내리는 해에 생산된다. 이런 해에는 수확이 빠르고 와인의 질이 좋다.

가뭄은 위대한 와인에 있어 필수적이다. 인디언 섬머는 지면의 수분을 줄이고 흙을 건조하게 하며 수확을 앞당긴다. 기후 변화는 수확 시기를 늦추고 있다.

“지금은 기후 변화 때문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가뭄이 없어도 기온이 아주 따뜻하다.” 컬럼비아 대학교 라몬트-도허티 지구 관측소와 NASA 고다드 우주 연구소의 기후 과학자 벤자민 쿡의 말이다.

지금은 기후 변화가 와인의 질을 높이고 있지만, 길게 보면 격변과 재난을 불러온다.

지금은 고온 때문에 ‘그랑 밀레짐’(프랑스어로 위대한 빈티지를 의미함)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고 디스커버리는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더운 해가 좋은 해이다. 온도가 계속 높아지면 포도밭은 영원히 버티지는 못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하바드 대학교 생태학자 엘리자베스 월코비치의 말이다.

프랑스에서는 포도 수확 시기를 수 세기에 걸쳐 기록해 왔다. 1980년에는 400년 동안의 평균에 비해 수확이 2주 빨랐다.

지구 온도가 섭씨 1도 올라가면 포도 수확은 약 6~7일 빨라진다. 프랑스의 기온은 20세기 동안 약 1.5도 올라갔고,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 변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와인 재배와 제품 품질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고온으로 인해 수확시기는 습도와 상관없어지다시피 했고, 이것은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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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는 이사를 가야 할지도 모를 특정 포도밭들을 관찰했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는 이론적으로는 워싱턴이나 브리티시 컬럼비아로 가야할 수도 있다. 중국 중부의 구릉지대는 새로운 칠레가 될 수 있다.

포도밭을 옮긴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새로운 환경에는 새로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식된 생태계가 빠른 변화를 겪고 살아남으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2050년이면 현재 와인 재배 지역 중 3분의 2가 현재 기르는 포도를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지역들은 그때 시험에 들게 될 것이다.

그전에 좋아하는 와인들을 사서 쟁여 두어야 할까.

허핑턴포스트US의 Climate Change Will Ruin Wine Eventually, So You May As Well Drink It All Now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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