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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IS가 장악해온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하다

FILE - In this file photo taken on Friday, June 10, 2011, during a government organized tour for the media, shows Syrian army soldiers standing on their military trucks chanting slogans in support of Syrian President Bashar Assad, as they enter a village near the town of Jisr al-Shughour, north of Damascus, Syria. (AP Photo, File)
FILE - In this file photo taken on Friday, June 10, 2011, during a government organized tour for the media, shows Syrian army soldiers standing on their military trucks chanting slogans in support of Syrian President Bashar Assad, as they enter a village near the town of Jisr al-Shughour, north of Damascus, Syria. (AP Photo, File) ⓒASSOCIATED PRESS

시리아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온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를 10개월 만에 탈환했다고 시리아 언론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은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를 향해 진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시리아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며칠간의 전투 끝에 팔미라 고대 유적지대를 비롯해 신시가지 3개 지역 등 도시 전역에서 IS 대원들을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군 소식통도 "전날 밤 격렬한 전투 끝에 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고대 유적지와 주거 지역 모두가 있는 팔미라시 전체를 장악했고 IS 대원들은 퇴각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SOHR 역시 "팔미라 동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IS 대원들은 더 먼 거리의 동부 쪽으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팔미라 전투로 IS 대원 400명이 사망했으며 IS로서는 단일 전투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시리아군 병사와 친정부 민병대원도 이번 전투에서 약 180명이 숨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에는 시리아군 측에서 장성 1명을 포함해 18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IS 관련 웹사이트들이 전했다.

시리아군은 현재 팔미라 시내에 설치된 지뢰와 폭탄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는 전했다.

시리아 친정부 성향의 레바논 방송은 팔미라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탱크와 헬리콥터들이 팔미라 시내를 포격하는 장면을 계속 방영했다.

IS가 지난주부터 팔미라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면서 현재 팔미라 시내에는 민간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이 3주간 지상 작전 끝에 팔미라를 탈환한 것은 5년째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팔미라 탈환 작전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과 서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이 지켜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따라서 앞으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팔미라 탈환에선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이 절대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리아군은 그동안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팔미라를 탈환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쳐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15일부터 시리아 내 주요 전력을 철수한 러시아 공군은 남은 전력을 이용해 IS 등 테러 세력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투기 등이 약 40회 출격해 158개 목표물을 타격했고 100명 넘는 IS 전투원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군은 팔미라 완전히 탈환하고 나서는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와 데이르 에조르 등 다른 주요 도시들을 향해 진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시리아군은 동북부에 있는 락까의 주요 연결 통로인 팔미라를 장악하면서 락까 진격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IS가 지난해 5월부터 장악해 온 유적 도시 팔미라는 시리아 동부 대부분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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