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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7일 11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27일 11시 24분 KST

'대리운전 기사' 쉼터, 최초로 문을 열다(사진)

서울시가 9호선 신논현역 옆에 대리운전기사 등 밤새 거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27일 서초구 서초동 사평대로 354 호진빌딩 4층에 151.18㎡(46평) 규모의 ‘휴(休) 서울이동노동자쉼터’를 열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쉼터는 대리운전기사·퀵서비스기사 등 업무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는 노동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동노동자’들은 편의점이나 24시간 패스트푸드점, 지하철역사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이용해 어렵게 휴식을 취했다. 시가 만든 쉼터에서는 하루 약 2만명의 대리운전기사 등이 호출을 기다리는 동안 전신안마기, 건식족욕기, 발마사지, 혈압측정기, 체지방체중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 휴대폰 충전기, 커피자판기, 간단한 다과 등도 마련돼 있다.

시는 또 이 장소를 활용해 이동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금융, 복지, 법률상담 등의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연결해주는 구실도 할 계획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대리운전기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이들은 야간노동으로 인해 37.9%가 우울증세, 63.7%는 수면장애, 72.2%는 잦은 도보이동 때문에 근골격계 이상을 느낀다고 답했다. 고용·산재보험 적용률은 5% 내외, 국민연금 가입률은 34.3%, 건강보험은 13.5%로 저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적 여유가 없다기보다 사회제도와 사회안전망을 알지 못하거나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앞으로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실시해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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