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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에게 'X새끼' 욕설한 조선대 이사의 갑질 파장

ⓒ한겨레 DB

조선대학교의 한 이사가 부총장에게 욕설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이사는 지난해에도 법인 직원을 폭행하는 등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조선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사장실에서 김수중 부총장이 총장을 대신해 이사회에 앞서 이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가 A이사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A 이사는 김 부총장에게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았다"며 "×새끼야, ×××없는 새끼,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라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

김 부총장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민원서를 이사회에 제출했으나 A 이사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평생 교단에서만 살아왔는데, 지성의 공간에서 이런 모욕감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학교가 기본적으로 제대로 서려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이런 이사는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이사 측은 이날 오전 측근 등을 학교에 보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하며 회유에 나섰으나 김 부총장은 A 이사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김 부총장은 "학교 구성원들의 추천으로 뽑힌 개방이사가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을 대신해 나온 저에게까지 이럴 정도니 다른 직원에게는 오죽하겠냐"며 "학교 구성원들과 사퇴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A 이사의 해명을 들으려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사무실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사용 정지가 된 듯 결번 메시지가 들렸다.

2014년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개방이사로 임명된 A 이사는 지난해 5월경 도장을 받으러 온 법인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해당 직원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했으며 올해 초 다른 부서로 발령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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