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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5일 11시 35분 KST

더민주 '경제선대위체제' 띄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4·13 총선 선거대책위 구성과 관련, 선대위가 정치·안보 이슈보다 경제문제에 올인하는 이른바 '경제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번 선거를 '경제선거'로 규정한 더민주는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대안정당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대위 구성을 관례대로 전직 대표급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경제이슈를 전면에 부각할 수있는 인물 위주로 선대위가 꾸려지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선대위 참여보다는 백의종군하며 물밑에서 선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 "선대위 전체가 곧 경제" 구성안 고심…文 "백의종군""

이미 선대위의 대체적인 골격을 갖춘 더민주는 다음주에 기존 선대위를 '경제선대위'로 전환해 선보일 계획이다.

당의 지도부도 비대위 체제에서 선대위 체제로 바통터치될 예정이다. 비례대표 공천 논란 국면에서 비대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한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 구성되는 선대위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의 사의는 어떻게 처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어차피 선대위로 (당을) 끌고가야 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특히 지도부는 선대위의 성격을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경제선대위로 규정하고 조직 개편과 인선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 경제분야 전문가를 '경제대변인'으로 선임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단순히 선대위 내에 조직하나 더 만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는 이제껏 많이 해온 방식"이라며 "선대위 그 자체가 경제선대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대위'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면서, 선대위원장을 과거처럼 전직 대표들이 공동으로 맡을지에도 관심사다.

어차피 직전 대표인 문 전 대표가 백의종군을 공언한 상황에서, 전 대표급들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관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들은 적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전날 손혜원 홍보위원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수도권 첫 선거지원을 한 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을 찾는 등 험지 지원에 나섰다.

◇ 연금·경제민주화·고용 이슈에 '전선'…"북풍은 없다"

더민주는 경제심판론을 끌고나갈 콘텐츠를 채우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실정 사례들을 추려 전선을 만드는 데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민주에 합류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필두로 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집중 공격하면서,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등의 공약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전날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진 전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노인 자살 문제를 봐도 기초연금 인상은 굉장히 시급한 과제"라며 "(지금 시스템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경제민주화 실패에도 각을 세우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대기업들이 '함바집(공사장 식당)' 입찰에 대거 참여해 논란이 된 것을 지목하면서, "더민주는 포용적 성장과 상생의 경제생태계를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책위원회는 최근 고용문제를 현재의 핵심 이슈로 꼽으면서 "정부가 '쉬운 해고 확산' 등 대기업을 위한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권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처럼 더민주가 경제심판론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는 배경에은 매번 선거 때마다 야당의 발목을 잡아왔던 '북풍' 프레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권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북풍 전략을 썼다. 이를 더 고집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들은 양극화나 일자리 부족, 상대적 박탈감 등의 문제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경제 이슈가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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