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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브웨이 점원은 페이스북으로 강도를 잡았다

  • 김태성
  • 입력 2016.03.25 07:35
  • 수정 2016.03.25 07:37
A portrait of a man with a ski mask
A portrait of a man with a ski mask ⓒJohan Hedenstrom via Getty Images

캐나다 몽튼의 '서브웨이'에서 두번이나 강도 행위를 저지른 라일리 스미스를 무조건 재수 없는 강도라고 할 수는 없을 거다. 캐나다 CBC 뉴스에 의하면 그는 2014년 11월 12일 그리고 2015년 1월 19일 두 차례, 같은 서브웨이 식당에서 돈을 훔쳤다.

식당에 들어선 스미스의 얼굴은 발라클라바 모자로 완전히 덮여 있었다. 직원을 칼로 위협해 무릎을 꿇게 한 다음 돈을 집었다. 그리고 점원에게 후문이 어디 있느냐고 질문하더니 식당 뒤로 사라졌다.

식당을 두번째 털러 왔을 때도 같은 행세였는데 점원은 다른 사람이었다. 또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번엔 후문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 없이 돈을 훔쳐 식당 뒤로 유유히 사라졌다는 거다.

이렇게 아무도 안 다치고 두 차례 거쳐 약 1천 달러를 무사히 훔쳤다. 그러나 운 만 따라서는 안되는 모양이다.

우선 스미스는 조심성이 없었다. 범죄에 사용된 반다나와 발라클라바 모자가 경찰견에 의해 식당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범인 소지품에 대한 DNA 시험이 가능했으나 문제는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여기서 스미스는 두 번째 실수를 저질렀다. 서브웨이 점원이 지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스미스는 자기 페이스북에서 점원을 '언프렌드'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차린 재치있는 점원은 스미스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캐나다 프레스에 의하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반다나에서 탐지한 DNA와 스미스의 DNA가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스미스는 범행을 시인했다.

결국 운도 별로 없는 상황이 됐다. 유죄가 확정된 스미스는 3년 6개월 징역형을 이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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