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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유승민은 새누리당에 침뱉고 떠났다"

  • 김병철
  • 입력 2016.03.24 11:49
  • 수정 2016.03.24 11:54
ⓒ연합뉴스

"당을 모욕하고 침뱉으며 자기정치 위해 떠났다"

친박계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한 말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응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한 의원이 당을 떠나며 정의와 원칙을 주장했다.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 합리화를 위해 이런 가치를 함부로 가져다가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념과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할 책임 정당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인생 목표인 양 생각하거나 내무반에서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자를 비판하고 자신을 부각시키는 방법, 정치적 희생양 행세를 하는 것도 시급히 청산해야 할 구태 정치다"

"단적인 예로 4년 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 해결을 방해하던 야당에는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 여당 의원은 침묵시키는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당의 정체성 위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억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이 비토권(거부권)을 발동하게 한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이다"

"(유 의원은)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 그토록 혜택받았던 당을 버리고 오늘의 정치인 위치를 만들어 주고 도와준 선배·동료에 인간적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중대한 선거를 맞이하는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다"

당사자인 유승민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위원장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분 말씀에 대해선 제가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 이번 공천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느냐?

= 모르겠다, 저는 모르는 이야기다.

- 무더기 탈당한 동료 의원들과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이 있나?

= 너무 급박하게 모든 게 이뤄졌다. 그 부분은 지금부터 서로 연락을 하면서 고민을 해볼 문제이지, 당장 어떻게 연대를 하고 그럴 계획은 아직 없다. 연대라는 말씀(표현) 자체가 옳은지도 저는 잘 모르겠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입니다"(전문)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Wednesday, March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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