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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잃은 여성을 위해 이 커피숍의 점원들은 함께 기도했다

  • 김태성
  • 입력 2016.03.24 12:22
  • 수정 2016.03.24 12:23

'더치 브라더스'(Dutch Bros)는 커피 전문점이다. 페이스북 유저인 바바라 대너는 미국 워싱턴 주 밴쿠버시에 있는 더치 브러더스의 드라이브스루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이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주문을 받는 곳에서 여러 점원들이 서로 몸을 포개고 앞에 있는 자동차의 운전자와 기도를 하던 것이었다.

바바라 대너는 이 장면의 사진을 찍은 후, 당시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138가에 있는 더치 브러더스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앞 차에 있던 여자 손님이 전날 밤에 남편을 잃었던 모양이다. 그녀가 너무 비통해하는 모습을 본 더치 브러더스의 점원들은 순간적으로 일을 중지하고 몇 분 동안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면서 아무 때나 또 들러서 함께 기도하자며 도와줄 것이 있으면 꼭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를 보낸다. 그리고 커피 하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다 알겠지요?"

오레고니언 신문 인터뷰에서 더치 브러더스 점원은 그 여자 손님이 "매우 심란해하고 있었다."라고 기억했다. 남편을 전날 밤에 잃었다는 소리를 들은 피어스 던은 무료 커피를 증정하면서 그녀를 위해 잠깐 기도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녀의 동의를 받은 후, 던과 다른 점원들은 "모든 걸 멈추고" 손님의 손을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인인 던은 "정말로 대단한 순간이었어요."라고 당시에 대해 오레고니언에 말했다. "너무 감동적이었지요."

던의 동료 에번 프리먼도 함께 손님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녀의 아픔을 치유하는 차원에서는 자기에게 종교가 없다는 사실이 그 순간에 중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분이 만약에 사과를 달라고 했다면 사과나무를 심어서라도 사과를 가져다가 드렸을 거예요. 그런데 그 순간에 그분이 필요한 건 신앙이었지요."라고 21세 점원은 설명했다.

더치 브러더스 점원들은 이번 일이 자기들에게도 큰 감동이었다고 한다. 그 여자 손님이 아직도 매일 생각난다고 프리먼은 KATU 인터뷰에서 말했다.

"안정을 되찾았기를 바래요. 그날 그분을 봤을 때는 땅이 꺼지고 모든 게 무너진 것처럼 보였어요."라고 프리먼은 말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Poignant Photo Shows Coffee Shop Employees Praying With Grieving Customer At Drive-Thru'(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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