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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수록 불행하다고 느낀다

  • 박세회
  • 입력 2016.03.24 10:38
  • 수정 2016.03.24 12:20
ⓒGettyimagesbank

대부분 사람은 친구가 많을수록 행복하다. 외로움은 행복의 적이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모두가 친구가 많다고 행복을 느끼는 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영국 런던정경대학 교수이자 진화심리학자인 가나자와 사토시와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 노먼 리가 영국 심리학저널(BJP)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그렇다. 이 연구진에 따르면 똑똑한 사람은 친구가 더 적을 때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진은 미국 18~28세 남녀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IQ, 거주지역, 거주지역의 인구밀도, 주변 사람과의 친밀도, 삶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두 가지 특성이 발견했다.

1. 인구밀도가 놓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행복도는 떨어진다.

2. 가까운 친구와 상호 연관적인 관계를 맺을 수록 자신이 매긴 행복도가 높다.

친구들과의 행복한 술자리와 만원 전철을 생각하면 굳이 이들이 주창한 진화심리학적 이유를 듣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런 두 대전제에 커다란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똑똑한 사람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연구에서 지능이 높은 사람은 오히려 복잡한 도시에서도, 친구가 적어도 행복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인구밀도와 삶의 만족도 상관관계는 IQ가 낮은 사람이 IQ가 높은 사람에 비해 2배가량 강했다”고 밝혔다. 이 말인즉슨 IQ가 높은 사람은 대도시에서 살든 전원에서 살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

두 번째 대전제는 심지어 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사토시 교수는 연구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 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왜?

워싱턴포스트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브루킹 인스티튜션에서 행복의 경제학을 연구하는 연구원 캐럴 그레이엄에게 문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연구가 제안하는 바는 지능이 높고 이를 활용할 여지가 있는 사람들은 좀 더 먼 목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사교에 큰 힘을 쏟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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