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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4일 10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3월 25일 14시 12분 KST

브뤼셀 지하철역이 공격당할 때 나는 거기 있었다

파리 테러 이후 테러의 위협은 계속 높은 수준이었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계속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뉴스에서 얼마나 많이 이야기해 주든, 당신이 스스로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든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 때, 준비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가능할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절대 모를 것 같다.

ASSOCIATED PRESS

전차가 멈췄을 때 나는 즉시 기계 고장이라고 생각했다. 보안 대원들, 지하철 직원, 경찰이 우리를 대피시켰을 때 나는 그저 예방 조치겠거니 생각했다. 브뤼셀의 자벤텀 공항에서 폭탄이 터진 것은 고작 1시간 전이었다. 연기 냄새를 맡았을 때, 뉴욕 사람인 나는 선로에서 불이 났겠거니 생각했다. 거리에 나가고 나서야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경찰의 인도를 받아 거리를 지나가면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라 르와 가의 모습은 혼란스럽다거나 아수라장이라기보다는 잘 통제되고 있는 긴급 상황이었다. 헐리우드 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장면도 있었고, 현실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우리는 계속 걸어갔고,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전화기를 보거나 보안 대원들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긴급 의료원 등이 다친 시민들을 살피고 있었고, 평소에는 붐비는 장소인 이 곳을 경찰이 막고 있었다. 친구, 친척 등 온갖 사람들이 이웃들을 연기가 나는 말베이크 역 입구에서 밖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11월 13일 파리 테러 이후 테러의 위협은 계속 높은 수준이었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계속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뉴스에서 얼마나 많이 이야기해 주든, 당신이 스스로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든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 때, 준비라는 게 어느 정도나 가능할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알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절대 모를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관찰해 보고 분명히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브뤼셀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지만, 브뤼셀의 심장에서 햇빛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도시에는 생명력과 에너지가 가득하고, 유럽 전역,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이 도시의 힘이 된다.

벨기에인들은 나와 가족들을 너무나 반겨주었고, 지역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우리를 잘 이해해 주었고, 외국인인 내가 프랑스어는 서투르고 플라망어는 아예 못하는 것을 잘 이해해 주었다. 이러한 비극적인 순간에 힘을 합칠 수 있는 장소,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브뤼셀이고 벨기에인들이다.

유럽의 수도인 이곳에서 나는 증오를 퍼뜨리는 사람들의 행동이 사랑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성취를 가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6개월 전에는 벨기에가 어디 있는지 지도에서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전세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브뤼셀 사람들이 이곳이 얼마나 생기 가득한 곳인지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I Was One Metro Stop Away When Brussels' Maelbeek Station Was Bomb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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