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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중고서점이 "제발 그만 좀 보내라"고 호소한 소설책(사진)

‘엄마들의 포르노'라고 불리며 전 세계 1억 250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큰 굴욕을 당했다.

3월 22일(현지시각) 영국 메트로는 스완지에 위치한 옥스팜 중고서점의 고충을 전했다. 이 서점은 최근 손님들에게 "부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기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서점에는 말 그대로 수백 권이 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들어왔던 것. 서점의 직원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직접 보여주고자 이 에로틱한 소설로 요새를 쌓았다.

메트로는 이어 서점 주인인 필 브로드허스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우리 서점은 그 작가의 전용 공간이 돼 가는 중이다"라며 "우리는 물론 모든 종류의 기부에 감사하지만, 50가지 그림자 말고 60, 70년대의 레코드 판을 가져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그는 "사람들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너무 한 순간 사로잡혔던 것 같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새로운 것들을 가져오길 바란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 서점은 산더미처럼 쌓인 이 책들을 다시 판매하기보다는, 책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재활용하는 골드스톤 서점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골드스톤의 리 스탬포드 디렉터는 "나는 이 책을 이미 읽어 봤다. 난 무척 좋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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