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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마블이 '성소수자 차별'을 합법화하려는 조지아 주를 위협했다

  • 강병진
  • 입력 2016.03.24 07:37
  • 수정 2016.03.24 07:42

LGBT에 대한 차별을 합법화할 수 있는 조지아 주의 법을 규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사도 그 중 하나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종교자유법(HB757)에 서명한다면 앞으로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를 조지아에서 촬영하지 않겠다고 디즈니 대변인이 밝혔다. 헐리우드 리포터의 보도다.

딜 주지사가 5월 3일까지는 승인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 이 법안은 종교 계통의 비영리 단체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에게 ‘사회적, 교육적, 자선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있게 한다.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해 직원 채용을 거부할 수도 있게 한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앤트맨’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이미 조지아 주에서 촬영했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2’는 애틀란타 외곽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밝혔다. 그러나 디즈니 대변인은 디즈니와 마블은 ‘포용하는 기업’이라며 HB757이 법이 된다면 앞으로 모든 영화를 다른 곳에서 찍겠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조지아에서 촬영한 것은 멋진 경험이었으나, 차별 행위가 주법에 포함되면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다.” 대변인이 수요일에 밝혔다.

인권 캠페인 회장 채드 그리핀은 디즈니와 마블에게 찬사를 보내며 이번 결정이 딜에게 ‘강력한 경고’가 된다고 했다.

“조지아 주의 반 LGBT 활동가들이 LGBT에 대한 차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무서운 일이다. 우리는 다른 제작사들, 대기업들, 공정한 생각을 가진 조지아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딜 주지사에게 이 악랄한 법안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기를 권한다.” 그리핀이 허프포스트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말했다.

공화당원인 딜은 애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에게 지난 주에 이 법안이 자기에게 제출되어 ‘놀라며 기뻐했다’고 말했으나, 서명을 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나는 조지아의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라고 나를 뽑은 것인지 최선을 다해 판단하겠다. 조지아 주 사람들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디즈니는 HB757에 대한 반대를 밝힌 최초의 헐리우드 대형 제작사이지만, 코카 콜라, 홈 데포, UPS 등 애틀란타의 다른 대기업들도 이 법안에 반대했다고 헐리우드 리포터는 밝혔다.

조지아 주가 인간들과 수퍼히어로들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허핑턴포스트US의 Disney Threatens Bad News For Georgia If State Adopts Anti-LGBT Bil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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