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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을 우리보다 먼저 볼지도 모르는 단 한 사람은 오바마다

  • 박세회
  • 입력 2016.03.24 06:11
  • 수정 2016.03.24 07:07

'왕좌의 게임'을 만드는 HBO는 비밀 유지를 '정말 정말' 잘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4월 24일까지 그 누구도 먼저 왕좌의 게임을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평론가들과 기자들이 화가 났다. 허핑턴포스트 US에 따르면 비평가들과 작가들 역시 미리 보는 '스크리너'도 없이 방송된 걸 보고 곧바로 글쓰기 경쟁에 들어가야 하는 이 상황에 매우 짜증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방송 전까지 아무도 못 본다는 건 말도 안 되지 않나? 미국 안에 누군가는 왕좌의 게임을 미리 볼만큼의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예를 들면, HBO의 회장? 아니다. 그보다 더 파워풀한 사람이 있다. 바로 버락 오바마다.

연예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에서 다보스를 맡은 리암 커닝햄은 이런 말을 했다.

"그 사람은 먼저 받아보는 거 알아요? 포투스(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말예요. 그 사람은 DVD를 우리보다도 먼저 받아봐요. 우리는 출연 배우인데도 말이죠."

오바마가 왕좌의 게임 팬이냐고? 그렇다. 버락 오바마는 왕좌의 게임 팬이다. GQ와의 인터뷰에서는 '존 스노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늘어놓기도 했고 티리온 라니스터를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 리뷰까지 읽어본다는 말을 해서 미국의 모든 글쟁이를 긴장시킨 바 있다.

좀 더 확실한 증거도 있다.

지난 2014년 뉴욕 타임스는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의 날이 낀 주말에 보려고 HBO에 '왕좌의 게임'과 '트루 디텍티브'의 사전 DVD를 요구했다"는 기사를 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오바마가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HBO의 CEO인 리처드 플레플러에게 직접 DVD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루 디텍티브'에 등장하는 배우 중 하나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는 이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대통령이 내 가슴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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