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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아킬레스건 수술...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능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양학선(24·수원시청)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수원시청팀 관계자는 23일 "양학선이 전날 태릉선수촌에서 마루종목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오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술은 잘 됐지만, 올림픽 진출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면서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다음 달 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대표 1차 선발전을 위해 훈련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양학선이 런던 올림픽때보다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써왔다"면서 "무리한 운동 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운동 중 누구도 예상 못한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07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에 이어 광주체고 1학년이던 2008년 전국체전에서도 개인종합, 단체전, 도마 등 3관왕을 이루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이후 국제무대 데뷔 첫해이던 2010년, 18살의 나이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양학선은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체조계에 우뚝 섰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기술 '양학선1'(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를 완성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러나 양학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도마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를 맡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 심해져 기권해야만 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접으며 "반드시 재활에 성공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양학선은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누구보다 학선이가 너무 마음을 다쳤고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재활에 3~4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면서 "부상에서 회복되더라도 올림픽 참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올림픽 시점까지 낫더라도 훈련량이 부족하다. 기술이 되더라도 착지가 안 되면 대회에 나설 수 없다"면서 "대표 선발전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학선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한국 체조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를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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