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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은 세월호 참사 한달 전 국정원을 접대했다

  • 김병철
  • 입력 2016.03.23 13:53
  • 수정 2016.03.24 11:24
ⓒ한겨레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이 국정원과 여러 종류의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전 3년 간 최소 12번을 만났다.

미디어오늘은 23일 청해진해운의 내부 보고, 결제문서를 공개했다. '출장업무일보'를 보면 여객영업팀 정ㅇㅇ 대리는 세월호 참사 약 한 달 전인 3월5일 백령도 출장을 간 자리에서 국정원 직원을 접대했다.

미디어오늘은 이 문서에 나온 "국정원(세기:안보관광 담당자) 접대"의 "세기"가 국정원의 또다른 이름인 "세기문화사"라고 보도했다.

아래는 미디어오늘이 청해진해운 내부 문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2011년 1월28일 “국정원 점심식사 미팅(2월 왕복이용 협의 외)”

2011년 9월9일 “백령노선 관계자미팅(국정원)”

2012년 1월9일 “대형선 관련 국정원 면담”

2012년 1월18일 “국정원특별점검”(오하마나호로 추정)

2012년 1월27일 “국정원 정기모임 참석”

2012년 2월13일 “대형선 관련 국정원 면담”

2013년 2월7일 “국정원 미팅”

2013년 2월21일 “어제 국제터미널 국정원 사무실에 김ㅇㅇ 부장과 다녀왔습니다”

2013년 3월 18-19일 “세월호 국정원 보안점검”

2014년 1월20일 “국정원 미팅(1/20 월)”

2014년 3월5일 “국정원(세기:안보관광 담당자) 접대”

미디어오늘은 "연안여객선을 운항하는 중소기업인 청해진해운의 내부 문서에 '국정원 접대'가 나온 것도 이상하지만, 더 큰 의혹은 청해진해운과 국정원의 잦은 접촉"이라고 전했다.

청해진해운 내부 공식문서에 기록된 “면담” “미팅” 등만 4년간 11차례에 달한다. 이는 국정원 직원들과 청해진해운 측의 전화통화나 문서수발신을 제외한 순수한 대면 접촉 횟수다.(미디어오늘 3월23일)

한편 국정원은 청해진해운과의 어떤 관계도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은 미디어오늘의 취재에 대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취재를 거부했다.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였다.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Wednesday, March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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