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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비례대표는 이런 사람도 있었다

  • 원성윤
  • 입력 2016.03.23 13:35
  • 수정 2016.03.23 13:39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각각 비례대표 순번이 발표되고 있다. 비례대표는 지역구에서 대표되지 않는 현 국회의원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각 정당이 지역구에서 당선되기는 어렵지만 장애인,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 이주민, 탈북자, 소수자 등 사회 구성원들 가운데 대표할 만한 사람들을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제도이다. 과거에는 누가 배치 됐을까.

1. 장향숙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과거 2004년 17대 총선때는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은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인 장향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가 당선됐다. 당연히 장애인 배려의 몫이었고 당시 신생정당인 열린우리당의 실험에 주목했다. 이후 장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돼 장애인 목소리를 계속해서 대변했다.

2. 전순옥(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의원이 비례 1번에 배정됐다. '노동'에 방점을 둔 인사인 동시에, 2012년 12월 대선 전초전이었던 4월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이기도 했다. 전태일 열사는 박정희 정권 하에서 분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3. 이자스민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국내 최초의 다문화/이민자 국회의원이다. 1998년 한국에 귀화해 21년을 살았다. 다문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새누리당의 정책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발의하지도 않은 '이자스민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의정활동은 뛰어났다. 머니투데이 1월6일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 대상 다면평가 결과, 동료의원·보좌진·기자가 뽑은 최고의 국회의원 13위에 뽑혔다.

4. 강기갑 (17,18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한복 도포를 휘날리며 국회에 입성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선한 파격을 줬던 강기갑 의원. 그는 민주노동당에서 농민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어 18대 국회의원에는 경남 사천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이방호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5. 조명철 (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새터민(탈북자)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한겨레21에 따르면 "그는 북한 내각 건설부장(장관) 아버지와 대학교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김일성종합대(김대)를 나와 중국에서 유학한 뒤 김대에서 교편을 잡은 특권층 엘리트였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와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북한 경제 연구를 했고 북한의 실상을 연구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일했고, 북한으로부터는 "추악한 변절자"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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