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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내부에서 괴물을 길렀다

ⓒGettyimage/이매진스

벨기에는 최근 2년 동안 테러리즘과 근본주의자들에 대해 내렸던 계산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들은 최근 2년 동안 은신처와 무장 대원들의 네트워크를 건설했고, 이제 유럽의 수도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브뤼셀 외곽 지역에서 군인들을 뽑고 무기와 폭탄을 저장했다. 정보 기관, 첩보 기관이 이 지역을 관용과 무관심으로 대했다고 해서, 무장 지하드주의자들이 그 보답으로 벨기에를 봐주기라도 할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것은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테러 직후 명백하게 밝혀졌다. 테러범들과 벨기에에 숨은 테러 조직 사이의 공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던 것이다. 8월에 암스테르담-파리 열차의 공격이 운 좋게도(그리고 우연히) 승객 3명에 의해 저지되었을 때 이 사실은 더 확실해졌다. 11월 13일 파리의 바타클란과 축구장, 거리가 습격 당했을 때도 모든 증거는 브뤼셀-파리 축이 조직했음을 시사했다. 어쩌면 그 학살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를 벨기에 첩보 기관의 어리석음(혹은 그보다 더 나쁜 것) 속에서 조직된 것이다.

4개월에 걸친 압데슬람 살라 추적은 필사적이었고, 여러 가지 면에서 철저하지 못했다. 압데슬람 살라는 몰렌비크 중심의 집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숨어 있었다. 벨기에 정보 기관은 그를 검거한 후 벨기에와 유럽에 드리워졌던 위협이 잠재워졌기를 바랐다. 이번에도 그들은 틀렸다. 이번에도 그들은 오산을 했다. 벨기에 수도 안에 둥지를 틀고 자라난 지하드의 세력과 폭력성은 맹렬하게 폭발했다. 파리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 전문가들은 동시 공격을 진행한 네트워크에는 최소한 30~40명이 가담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 추정치를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게 이번에 확실해졌다.

이번 테러를 압데슬람 살라 체포에 의한 성급한 유혈 보복이라고 간주해 버리면 벨기에가 자기 땅에서 자라게 한 괴물의 크기를 잘 파악할 수 없다. 이건 즉흥 공격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 둔 테러다. 지략가가 필요하고, 실행 대원이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의 비극적인 교훈을 준 이번 테러로 유럽 전역(그리고 무엇보다도 벨기에)의 정보 및 첩보 기관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국수주의적 자기 중심주의, 그리고 중립성에 대한 비겁한 계산을 벗어나야 한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 즉시 각 나라들의 국경을 넘어선 진정하고 개방된 정보와 전략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허핑턴포스트 이탈리아의 Il Belgio ha fatto crescere un mostro al suo intern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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