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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유승민 공천하는 게 옳다"

  • 김병철
  • 입력 2016.03.23 11:30
  • 수정 2016.03.23 11:44
ⓒ연합뉴스

새누리당과 유승민 의원이 결단을 해야 하는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유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도 '경선할 시간은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 때 한 이야기는 밖에 얘기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그동안) 얘기하지 않아 왔다"면서 "오늘도 그랬고, 이전 비공개 최고위 때도 경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었고,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했었다"고 전했다.

헤어지기 좋은날.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Tuesday, March 22, 2016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은 24일부터다. 만약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유 의원은 23일 자정 전에 탈당해야 한다. 새누리당, 유 의원 모두에게 이날은 마지막 날이다.

한편 이재오, 진영 등 박근혜 대통령에게 찍힌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들은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반면 김무성계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아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간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재까지 공천 결과를 보면 사실상 새누리당의 공천은 박 대통령에게 충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청와대-김무성) 뒷거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Tuesday, March 15, 2016

앞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떨어진 조해진 의원(친유승민계)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나마 이런 흐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분이 그분 한 분인데요. 고립되어 있습니다.

고립되어 있는 한 분이 전체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면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면피용으로 한 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하고, 이런 정도 가지고는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여러 동지가 있을 때는 그렇게 해도 되지만 혼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던져야 합니다.

사생결단하고, 정치적 승부를 던지고, 최악의 경우 내가 옳다고 하는 방향, 또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방향,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내가 길을 제시하고, 그걸 이루어 내기 위해서 모든 걸 걸었다가 정치적으로 끝나는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대의를 위해서, 옳은 일을 위해서, 국민적 명분을 위해서 나를 던지겠다는 그런 각오가 없다면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는데, 지금까지 그런 정치적인 결단, 던지는 모습, 이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크게 잘못돼 있는 흐름을 당 대표, 최고위원이면서도 못 막아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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