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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까치 ‘펭귄'이 한 가족의 희망의 상징이 되다

ⓒCameron Bloom

오스트레일리아 아이들에게 까치는 친숙한 동물이다.

어렸을 때 뒤뜰에서 까치에게 모이를 주거나 멀리서 세력권 행동을 관찰한 경험이 대부분 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다친 새끼 까치를 구해 준 10세 소년 노아 블룸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까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착 조류다. 노아와 루벤과 올리 3형제의 삶에 들어온 이 까치에겐 ‘펭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 펭귄을 발견한 건 가족이 격동을 겪던 때였다.

3형제의 어머니 샘이 태국 가족 여행 중 넘어져서 거의 생명을 잃을 뻔했다. 샘은 마비되었으며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비참한 몰골의 펭귄을 본 블룸 가족은 까치를 받아 줄 동물 보호소를 찾지 못하자 비극은 이제 볼 만큼 보았다는 생각에 직접 키우기로 했다.

노아의 아버지 캐머런 블룸이 새 인간 가족들과 적응하는 펭귄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곧 그들의 새로운 가족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었다.

샘, 아들 노아, 루벤, 올리, 그리고 입양한 딸인 까치 펭귄.

그러나 펭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 명은 샘의 이야기, 그리고 이 작은 까치가 절망적인 시기에 힘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은 간과했다.

월요일에 나온 ‘펭귄 블룸‘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블룸의 사진들과 함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의 글로 이루어진, 펭귄을 통해 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샘은 척추 병동에서 7개월 동안 입원한 뒤 퇴원했으며, 집에 온 것은 분명 승리였으나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힘들었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간 것은 없다. 책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좋다. 다 장밋빛인 건 아니다. 그리고 쉽게 읽을 책은 결코 아니다.” 캐머런 블룸이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블룸은 이 책이 척추 부상과 합병증에 대한 의식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단순한 감정도 담고 싶었다.

펭귄과 노아.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수준으로 어필할 것이다. 우리는 트라우마를 겪지만 뜻밖의 구세주를 통해 행복을 발견하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 블룸의 말이다.

‘천사는 온갖 형태와 크기를 취한다’는 말이 책 앞부분에 나온다. 블룸 가족에게 있어 펭귄은 곧 천사였다.

“집에 아이가 하나 더 생긴 것과 똑같았다. 펭귄이 밝은 불꽃이 되고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린 것이 정말 좋았다.” 캐머런 블룸이 허핑턴 포스트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반려견과는 달리, 펭귄은 절대 명령하는 걸 듣지는 않을 것이다."

“펭귄을 야생동물로 보다가, 갑자기 관점이 바뀌어 성격을 보게 되고 한 개체로서 펭귄을 알아가게 된다.” 블룸의 말이다.

펭귄은 블룸 가족과 2년 동안 함께 살며, 그동안 ‘두려움을 모르는 사랑의 대사이자 최고 동기 부여 책임자’였다가, 샘이 오스트레일리아 장애인 카누 챔피언십 팀의 일원으로 세계 타이틀전 참가를 위해 이탈리아로 가기 하루 전에 떠났다.

“펭귄은 샘이 가기 하루 전에 날아갔다. 아마 성적으로 성숙해서 자기 가족을 가질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블룸의 말이다.

이웃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몇 번 받은 블룸은 펭귄이 동네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야생의 집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는 카페에 갔다가 펭귄을 보았다. 펭귄은 내게 날아와서 어깨 위에 앉았다. 정말 멋졌다. 나는 펭귄을 집에 데려왔고, 이틀 뒤 펭귄은 다시 날아갔다.”

블룸이 찍은 펭귄의 사진은 14,000장이 넘는다. 블룸은 자기 가족이 비극에서 회복하던 시기에 펭귄이 살아남았던 이야기는 가족들이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다.

허핑턴포스트AU의 Penguin The Magpie: How A Rescued Native Bird Became A Symbol Of Hope For An Aussie Fami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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