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뤼셀 테러 이후 유럽이 고려할 3가지 과제

ⓒgettyimage/이매진스

슬프게도, 이번 브뤼셀 사건은 예측 가능했다. 몇 달 전에 우리는 이런 일을 예상했다. 파리 테러의 세부 사항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브뤼셀 지부가 관여했음을 알게 되었고, 몰렌비크 등 브뤼셀 인근 지역에 ISIS의 급진적 이슬람주의가 퍼졌음을 발견했다. 브뤼셀에서 언젠가 공격이 일어날 거라 예상한 사람들도 많았다.

파리 테러 다음 주에 당국은 추가 공격을 우려했다. 마치 브뤼셀이 전시 상황인 것처럼 청사들을 지키는 군인들이 매일 거리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 테러는 예상되었던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미 나온 말들 외에 더 할 말이 있을까? 나는 먼저 이 비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말해야 하고, 너무나 많은 무고한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해야 한다. 이번에도 우리는 이들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이번에도 쏟아지는 뉴스가 일상 생활을 방해한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보안 조치가 도입되어 움직임이 제한되고 계획이 흐트러진다.

그게 현재 브뤼셀의 상황이다. 우리는 의회에 갇혀 있다. 행동이 유예된다. 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여행 계획을 바꾼다. 뉴스를 기다린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의 말이다. 물론 이 전쟁은 20세기의 전쟁과는 아주 다르다. 세계 1차 대전 때 50만 명 이상이 죽었던 작은 벨기에 마을 이프르에는 끔찍하고 피비린내 났던 1차 대전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 정말 다른 전쟁이지만, 나는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 정말로 전쟁인 것 같아 두렵다. 또한 길어질 것 같아 두렵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고려해 보아야 할 긴급한 주제는 다음 세 가지다.

1. 통합된 유럽 정보 경찰을 만든다. 유럽은 2004년 이후로 비슷한 사상적 기원과 전략 목표를 지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겪어왔다. 그러나 우리의 경찰은 각자의 국경 내에서 반응하고, 유로폴이 제공하는 것 외에는 상호 연결 메커니즘이 거의 없다. 경찰과 사법 기관의 협력 수단과 정보 협력은 불충분하다. 최소 2010년부터 철저한 정보 공유를 시작하려는 노력을 해왔으나 이뤄진 것은 없다. 유럽인들 사이의 긴장 때문에 모든 시민들의 안전이 위험해진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 즉각 이러한 공포를 극복하여 테러와의 싸움을 더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2. 유럽 반 테러 정책과 미국 안보 기관 사이의 협력이 개선되어야 하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와 마쉬레크 은행과의 대외 관계로 지원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도입하고 유럽 전체 수준에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중동에 대한 관심은 국가마다 견해가 달라 충돌하고 있다. 지금대로라면 유럽이 중동을 안정시킬 수가 없다. 중동의 안정은 IS와의 싸움에서 성공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U.N.은 IS를 무찌르는 것이 세계 평화의 핵심이라 말한 바 있다.

3. 유럽 내 무슬림들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 지하드주의의 덫에 빠지기 쉬운 젊은이들이 집중된 지역의 통합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직업과 기회의 형태로 미래의 비젼을 제공하고, 급진화된 네트워크의 성장을 통제하는 것이 여러 유럽 시민들의 급진화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급진화되어 시리아와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나 용병이 되었다가 유럽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유럽 시민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지역 사회의 사람들을 믿어야 한다. 공격적인 지하드주의 테러리즘은 평화를 중요시하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이 맞서 싸우고 꺾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

허핑턴포스트 스페인의 Previsible traged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브뤼셀 #벨기에 #유럽 #이슬람국가 #테러 #테러리즘 #국제분쟁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