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남을에 공천을 받은 이은재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 이력이 화제다. 그가 한국행정연구원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력이 무척이나 특이하다. 법인카드로 방울토마토, 호박고무마 등 장을 보는데 128만원을 썼다. 아시아경제 2014년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오이나 고구마, 총각무 등을 구입하면서 128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경상운영비로 비용 처리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그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한겨레 3월21일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연구사업비로 편성된 예산으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넥타이(3개 78만원)와 일명 ‘고소영 향수’로 불리는 ‘아니크 구탈 향수’(2개 88만원)를 구입했다"며 "또 해외 출장 때마다 면세점에 들러 수십만원어치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법인카드를 부정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법인카드 부정 사용에 대한 그의 입장은 무엇일까. JTBC 2014년 10월7일 보도에서 그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Q. 뭐 사신 거 보니까 총각무, 호박, 고구마 이런 거 사셨던데?
[이은재/한국행정연구원장 : 그래서 간식으로 썼던 거예요. (총각무도요?) 그거는 잘못 계산을 해서 제가 700원인가 다시 결제를 했어요. 총각무에 대해서는 제가 700원 결제를 했었어요. ]
Q. 다른 데 쓴 것도 보니 오이, 방울토마토?
[이은재/한국행정연구원장 : 방울토마토 저희 방에서 단 거 먹을 수 없어서 그걸 사서 먹었을 거예요.]
Q. 명품 넥타이나 명품 향수도 사용되었던데요?
[이은재/한국행정연구원장 : 우리가 코이카 사업하는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대사들 만나서 전해주고 그랬어요. 근데 그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해서 제 개인용도로 다 변제했어요.]
이런 법인 카드 유용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이은재/행정연구원장 : 전임 원장이 그래서 그래도 되는 줄 알고…(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절대로 안하겠습니다.] (SBS, 2014년 10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