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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기쁨에 잘못 보낸 문자 한 통이 ‘깜짝 선물'을 가져다줬다

  • 강병진
  • 입력 2016.03.22 09:40
  • 수정 2016.03.22 09:41
ⓒfacebook/Deorick Williams

한두 자리 숫자 때문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이 번호가 아니라고 전해주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그렇게 뜻밖의 문자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을 남기기도 한다.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테레사 레슬리는 자신의 수양딸인 린제이가 아기를 낳자 기쁜 마음에 모든 가족들에게 '단체 메세지'를 보냈다. 너무 기쁜 마음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그룹에는 전혀 이들 가족과 상관없는 21살 청년 데니스 윌리엄스가 끼어 있었다.

데니스는 테레사에게 자신은 이 좋은 소식을 전달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니스의 동생인 데오릭은 어떤 방법으로든 이 사람들을 축하해주고 싶었다.

데오릭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메신저를 캡처한 내용과 그들이 이 부부를 찾아간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테레사는 우리는 지금 병원에 있고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에 데니스는 "축하합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에 번호를 잘못 입력하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일단 기쁨이 컸던 테레사는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전송하며 아이의 몸무게와 키를 덧붙였다.

"아 좋아요, 우리는 당신이 누군진 모르지만 사진 속의 저 아기랑 같이 사진을 찍어야겠어요" 윌리엄스 형제는 이렇게 답변했다. 그러자 뭔가 잘못된 것을 눈치챈 누군가 답장을 보낸다. "너무 재밌는 분이네요, 새로 태어난 모르는 아기한테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요"

윌리엄스 형제는 "괜찮으니까 당장 병원의 방 번호를 말해요, 선물 가지고 갈 테니까"라고 대답했다. 이들 형제가 "조금 있다 봐요"라는 말을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이들의 대화는 끊어진다.

이후 이 형제는 약속을 지킨 뒤 이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했다. 형제는 이제 막 부모가 된 린제이와 그녀의 남편 마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아기와 사진을 찍는 것은 잊었다고 한다.

역시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한 테레사는 이들을 향해 "너무 사랑스럽고 다정한 사건이다! 여러분 두 사람은 대단한 사람들이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mily Texts Wrong Number With Baby News, Gets Amazing Surpri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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