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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극찬한 ‘태양의 후예'의 '국가관'에 대해 유시진 대위는 이렇게 말했다(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6.03.22 07:04
  • 수정 2016.03.22 07:09

3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극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극찬한 포인트는 크게 3가지였다.

1.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해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했다.”

2.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

즉, 박근혜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와 ‘애국심 고취 및 국가관 확립’에 큰 점수를 주었다.

그런데 과연 드라마 속 유시진 대위는 ‘국가관’과 ‘애국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태양의 후예’ 7회에는 이와 관련된 핵심적인 대화가 등장한 바 있다.

유시진 대위(송중기)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하려는 중이다. 이때 진소장(조재윤)이 다가와 그에게 빨리 사무실부터 뚫자고 말한다. 유시진 대위는 “구조 수칙에 따를 뿐”이라고 답하자, 진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대체 그 서류가 뭔지 알고나 이래? 그 서류가 뭐냐면 평화재건사업에 대한 우르크 정부와의 이면합의서에요. 내가 월급은 이 나라에서 타먹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게 다 애국심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노래방가면 첫 곡은 애국가로 시작하는 사람이야 내가.... 이제 감이 와요? 이건 국가적 차원의 문제라니까, 군인이 뭐야? 국가적 임무를 우선해야 하는 거, 그게 군인 아냐? 아니 지금 이 판국에 노가다 한 둘 죽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

진소장의 대사는 국가의 경제적 사안과 군인의 임무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애국자다. 그리고 지금은 ‘노가다’ 한둘의 목숨보다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우선인 상황이다. 그리고 당신은 군인이니 국가의 이익을 위해 먼저 나서야한다. 그게 군인의 애국심 아닌가. 하지만 이에 대해 유시진 대위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국가.... 국가가 뭔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게 국가야. 그게 무슨뜻이냐면, 너같은 새끼도 위험에 처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서라도 구해내는 게 국가라고. 군인인 나한테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라고 국가가 준 임무는 없으니까. 정 그렇게 서류구조가 급하면, 가서 직접 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태양의 후예’를 보았다면, 유시진 대위의 이 말에 큰 감명을 얻었을 게 분명하다. 직접 보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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