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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시나리오 검토?

  • 허완
  • 입력 2016.03.21 13:42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남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 의원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을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자진사퇴'를 종용하며 유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발표를 미뤄왔다. 20일에는 "나는 (유 의원의 사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 측은 '먼저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버티기' 자세를 유지해왔다. 유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도 사퇴 여론에 끝까지 맞서다가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 '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21일 오후 대구시 동구 유승민 의원(동구 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한 지지자가 휴대전화로 유 의원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공천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 의원은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출마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당을 나와야 하는 것. '제발로 나가는' 것과 '쫓겨나는' 것은 모양이 많이 다르다.

유 의원으로선 당에 잔류하려면 무공천 방침을 받아들여 불출마해야 한다. 반대로 출마를 강행하려면 탈당해야 한다. 유 의원이 탈당한다면 모양새는 자기 발로 걸어나가는 격이 된다. 공천에서 탈락해 쫓겨나갈 때보다 '피해자 이미지'가 적어 새누리당으로선 동정여론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3월21일)

한 친박계 의원은 "공관위가 먼저 유 의원에게 물러날 것을 종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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