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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과 정치

MB정권에서 20조원 이상의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환경생태계를 파괴했던 4대강 토건사업에 대해 막상 심판을 해야 할 야당의 정강에는 환경정의는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야당이 반대했던 4대강 사업에 가담하여 적극 찬성한 동조자들을 야당에서 영입하는 웃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 홍선기
  • 입력 2016.03.21 12:35
  • 수정 2017.03.22 14:12
ⓒHANKYOREH

요즘 세상의 화두는 새로운 정치의 실현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심사 과정 속에서 나름의 새로운 물결을 주입시키느라 혈안이 되어있다. 그러나, 그러한 여야의 새로운 물결은 왠지 '보이지 않는 분'의 눈치만을 쳐다보는 자칭 무사들만 배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과연 이들이 국민과 시민의 수준에서 善政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나름의 정치 일신을 위하여 공천을 한다고 하지만,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모두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여당에서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더민주에 영입되어 들어오니, 이젠 내심 국민의당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당으로서 뚜렷한 정책과 노선 없이 여야가 뒤섞이는 상황을 만들다 보니 참으로 無心政治의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MB정권에서 20조원 이상의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환경생태계를 파괴했던 4대강 토건사업에 대해 막상 심판을 해야 할 야당의 정강에는 환경정의는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야당이 반대했던 4대강 사업에 가담하여 적극 찬성한 동조자들을 야당에서 영입하는 웃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4대강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문제점을 파악해 오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4대강 사업 적극 찬동자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많은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반대했던 4대강 사업. 우려했던 봐와 같이 4대강의 생태계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정치와 사회도 깊이 썩어가고 있다. 물이 좋아야 인심도 좋다는 말이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한 양심 있는 학자들을 영입하는 정당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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