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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소녀의 나체를 게재한 ‘타임'지의 표지는 지금 논란의 대상이다

미국의 ‘타임’지는 지난 3월 15일 발매된 인터내셔널 판에서 한 소녀의 나체 사진을 표지로 내세웠다.

사진 속 소녀의 이름은 ‘아야크’(Ayak)다. 그녀는 올해 17살이고 임신 9개월째이며 현재 우간다의 난민 캠프에 살고 있다.

‘타임’의 보도에 따르면, 아야크는 남수단에 살던 도중 반체제 공격으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 혼자 고향을 떠난 그녀는 거리에서 강간당했다. 그리고 캠프에서도 여러 차례의 강간을 당했다. 심지어 그녀를 강간한 남자 중 한 명은 아야크를 HIV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고 한다. 아얏크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배 속에 있는 아기가 나의 유일한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표지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조이 사무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타임지에 이러한 착취의 표지에 대해 질문할 것이 많다”며 “아야크가 강간 범죄의 생존자이고, 여전히 그러한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면 왜 그녀는 당신들의 표지에 옷을 벗은 채 등장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또한 “보스니아 분쟁에서 조직적으로 강간당한 여성에게 지금 당신들도 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표지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패트릭 위티는 “이 지옥 같은 표지가 전쟁에서의 성범죄를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국제 교육 전문가인 이마니 크로포드는 위티의 의견에 동의하며 “매우 강력한 표지다. 먼 나라의 많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이 끔찍한 참상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야크의 사진을 찍은 ‘린제이 아다리오’(Lynsey Addario)는 지난 10년 간, 여러 전장에서 강간당한 여성 피해자의 사진을 찍어왔다고 한다. 그녀는 '타임'을 통해 당시 촬영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아야크와 몇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동안 나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그의 사진을 보여주는 게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 설명했다. 아야크는 매우 사려깊었고, (내가 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녀는 임신을 야기한 성적 학대와 남수단에서 겪었던 공포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탄생할 것이란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

 

허핑턴포스트JP의 【レイプで妊娠】難民少女のヌードを掲載すべきか? TIME誌の表紙が物議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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