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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쓰레기 더미서 살던 4자매, 자원봉사자가 도왔다

집안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던 네 자매가 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깨끗한 환경에서 살게 됐다.

20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남외동 한 단독주택(50㎡)에 거주하는 A(22)씨 등 네 자매는 지난해 9월부터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인근 도시로 떠나면서 방치됐다.

큰딸 A씨와 둘째(20)는 저녁에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이나 호프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고등학생인 셋째와 초등학생인 막내는 학교에 다니면서 집을 제대로 치우지 못했다.

4시간 30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100ℓ 마대자루 31개 분량.

방, 거실, 화장실, 주방 등에 빨래, 음식물 쓰레기, 각종 생활 폐기물이 쌓이면서 악취가 났고 이웃 주민이 보다 못해 구청에 신고했다.

중구는 울산사회복지협회 소속 5개 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난 18일 A씨 집을 찾아가 청소를 시작했다.

중구 관계자는 "처음에 A씨가 도움받기를 거부해 수차례 설득 끝에 집을 치울 수 있게 됐다"며 "막상 청소가 끝나니 자매의 표정이 밝아지고 봉사단체 회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청소에 앞서 초등학생 막내는 제대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당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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