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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항공기, 착륙사고로 탑승자 전원 사망하다

  • 김병철
  • 입력 2016.03.19 10:37
  • 수정 2016.03.19 14:13
ⓒAP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19일 오전 3시40분(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저가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 1대가 추락, 탑승자 62명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응급구조 당국 소식통을 인용, 두바이에서 이륙한 로스토프나도누 행 보잉 737-800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여객기에 승객 55명, 승무원 7명 등 총 62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탑승자 대부분은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 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승객 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1명으로 파악됐다.

두바이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사망자 중 한국인은 없다고 두바이 경찰이 공식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은 사고 여객기가 이른 새벽 악천후로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공항엔 초속 14∼22m의 강풍이 불었고 비가 내렸다.

지면과 충돌하면서 부서진 기체는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고, 미처 탈출하지 못한 탑승객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이두바이는 사고 소식이 보도된 직후 페이스북에 "두바이를 떠나 로스토프나도누로 향하던 우리 비행기 FZ981편의 사고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해 더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에 "어제 사이클론 경보가 발효됐다"며 "사고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착륙하지 못한 채 공중을 어지럽게 배회하다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 원인으로 악천후와 조종사의 과실, 기체 결함 등이 꼽히고 있으나 사고 당시 정황을 고려할 때 테러 용의점은 현재로선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가 공개한 이미지상에서는 사고기가 공항 주변에서 항로를 비정상적으로 변경한 흔적도 나타났다.

플라이두바이는 두바이 정부 소유의 저가항공사로 2008년 설립돼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90여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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