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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뿔소가 10년 안에 멸종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희귀한 검은 코뿔소 한 쌍이 남 아프리카 덤불에서 풀을 뜯고 있다. 한 마리는 밀렵을 막기 위해 뿔을 제거했다. 2015년 12월 4일

불과 150년 전에만 해도 100만 마리 이상의 검은 코뿔소와 흰 코뿔소가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배회했다. 그 이후 밀렵이 아프리카 전역의 코뿔소 개체수를 엄청나게 줄였다.

1990년에는 야생에 남은 흰 코뿔소는 6천 마리, 검은 코뿔소는 2,400마리에 불과했다.

보존을 위한 노력과 야생 동물 범죄에 대한 전세계적 엄중 단속이 코뿔소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냈다. 2008년에는 아프리카의 흰 코뿔소는 거의 2만 마리 정도로 불어났고, 검은 코뿔소는 거의 두 배가 되었다.

끔찍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희망과 생존을 담은 완벽한 부활의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 아프리카 코뿔소의 이야기는 암울하게 전개되었다.

세계 자연 보전 연맹(IUCN)에 의하면 밀렵꾼에 의해 살해 당하는 아프리카 코뿔소의 수는 6년 연속 늘어났다. 2015년에 아프리카에서 불법적으로 살해 당한 코뿔소는 최소 1,338마리였다. 거의 10년 동안 최고로 높은 수치다. 2009년 이후 거의 6천 마리에 달하는 아프리카 코뿔소가 밀렵 당했다.

보호 노력 때문에 케냐와 남아공 등 일부 지역에서는 코뿔소 밀렵이 감소했다고 IUCN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나미비아와 짐바브웨 등 다른 중요한 지역들에서 최근 몇 년 간 밀렵이 늘어 이러한 개선이 무색해졌다’고 IUCN의 잉게르 안데르센 총장이 밝혔다.

이러한 걱정스러운 추세 때문에 전문가들은 야생 아프리카 코뿔소가 2026년에는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코뿔소를 밀렵한다면, 5년에서 10년 사이에 멸종될 것이다.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는 감금 상태의 코뿔소만 남을 것이고 야생에서는 사라질 것이다.” 런던 동물학회 코뿔소 전문가 크레이그 브루스가 BBC에 말했다.

북부 흰 코뿔소는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1900년대 초에는 수천 마리 있었을 하위종으로, 지금은 세계에 3마리 밖에 남지 않았고 전부 인간에 의해 갇혀 있다.

살해 당하고 절단된 흰 코뿔소 사체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강둑에 버려져 있다. 2014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원자재 중 하나인 코뿔소 뿔 수요가 아프리카 코뿔소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무게 당 가격이 금이나 다이아몬드보다 비싼 코뿔소 뿔은 1kg 당 최고 6만 달러에 거래된다. 특히 동남아(그 중에서도 베트남)와 중국에서 수요가 많은데, 사치품으로 꼽히며 ‘의료에 효능’이 있다고 여겨진다.

태국 세관에서 압수한 코뿔소 뿔을 기자 회견에서 보여주고 있다. 방콕, 2014년

이와 마찬가지로 야생 동물을 해치는 상아 거래처럼, 코뿔소 뿔 공급에는 ‘복잡한 다국적 조직 범죄 네트워크’가 관여한다고 IUCN 보도 자료는 밝히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는 야생 동물의 불법 거래 상당 부분을 조종하며, 국가와 지역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고 정부 공무원과 구조를 부패하게 만든다. 코뿔소 뿔 불법 거래에 중국,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증거가 있다.” IUCN의 발표다.

아프리카 코뿔소를 구하려면 ‘밀렵, 밀매, 수요를 겨냥한 다방면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세계 야생 기금 야생 동물 보호 부회장 지네트 헴리가 성명에서 밝혔다.

“아프리카에 효과적인 보호를 도입하고, 밀렵, 경유, 소비가 이루어지는 국가들에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 동시에 아시아의 소비자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코뿔소 뿔 수요가 줄어들어야만 밀렵이 줄어들 것이다.” 헴리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African Rhinos May Be Extinct In 10 Years Or Less, Experts War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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