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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여직원 퇴사압박 + 왕따' 금복주에서 파는 술 25가지

ⓒ금복주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하고, 퇴사하지 않자 왕따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금복주.

금복주는 비판이 거세지자 16일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문을 냈으나, 정작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형식적인 사과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은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사직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왜냐면,

사직 이유가 '퇴직 압박'으로 적혀 있는 것을 본 관리직 직원이 해당 사직서를 피해자가 보는 앞에서 찢어버렸기

때문이다.

(사직) 서류를 다시 달라는 여직원의 요구에 금복주 측은 '법대로 하라'며,

'지금까지 무단결근을 하고 있고, 성실하게 계속 근무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라'

는 내용증명을 최근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현재 피해 여직원은 왕따, 따돌림 등이 있는 상황에서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7일부터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금복주 불매운동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의 요구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등이다.

16일 금복주 사측과 간담회를 한 대구여성회 신미영 사무처장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불매운동에 돌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금복주 측은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전혀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해결할 마음도 없다.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오히려 문제가 불거진 후 '앞으로는 여성은 계약직만 뽑아야겠다'는 말을 내부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

금복주에서는 생산직을 제외하고 지난 60여 년 동안 한 번도 여직원들이 결혼 후 근무한 선례가 없고, 여직원이지만 승진한 것은 단 한명에 불과하며, 17년간 일해도 진급은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회사 인사규정에는 '여직원' 항목이 따로 있고 여직원에 대한 근무평가를 별도로 하였으며, 육아휴직은 사규에 있지만 결혼 전 퇴직으로 사용자가 있을 수 없었다. 금복주의 관행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성차별과 '유리천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16일 열린 금복주 규탄 기자회견문 중)

"(금복주는) 전국의 직원 190명 중 여성은 21명이며, 사무직 150명 중 10명이 결혼하지 않은 2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왜 여성채용률이 이렇게 낮은가'에 대해 물으니 '업무상 필요하지 않아서'라고 답변하여 남녀고용평등법 직종별차별금지 조항을 위반하는 발언을 했다.('금복주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내용 중)

아래는 금복주에서 판매 중인 술 종류 25가지. '금복주 불매운동'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금복주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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