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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 지역구엔 새누리 신청자는 아무도 없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김무성 죽여버려” 막말 녹음 파문으로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인천 남을)에 대한 공천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뒷말이 무성하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통한 원내 재입성의 길을 터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오후 기자들이 ‘윤상현 의원 지역구는 무공천이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는 내가 해줄 게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비박근혜·친유승민계 현역 의원들을 대거 쳐내면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윤 의원도 함께 공천에서 배제했다. 인천 남을 지역구는 애초 공천 신청자가 윤 의원 1명뿐이었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새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이날도 공관위는 윤 의원 지역구를 단수·우선추천 지역으로 할지, 새 희망자들을 찾아 경선에 부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 후보 재공모 공고도 내지 않았다.

친박계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이날 “비워놓고 갈 순 없으니 공모해야지”라면서도 “오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내일(18일) 재공모 절차를 밟을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꼼수’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공관위가 아직까지도 윤 의원 지역구에 추가 공모를 하지 않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않고 윤 의원의 ‘무소속 생환’을 방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여론에 떠밀려 윤 의원을 컷오프하는 모양새만 취하고 실제로는 반성이나 사과의 의미는 전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는 것도 ‘무공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윤 의원의 한 측근은 “지역 여론이 ‘무소속 출마해야 한다’는 쪽과 ‘자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갈려 있다”며 “주말까지 여론수렴을 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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