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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딸, 성신여대 면접에서 "우리 어머니는 나경원"이라고 말하다(뉴스타파)

ⓒnewstapa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 김모 씨가 성신여대 면접에서 부정행위를 했으나 최고점으로 합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지적 장애를 가진 김 씨는 2011년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과해 2012년 현대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한 바 있다.

1. 면접 도중 신분 노출 (통상적으로 실격처리)

그런데, 당시 나 의원의 딸을 면접 심사했던 이재원 성신여대 정보기술(IT)학부 교수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통상적으로 장애인 전형이 있는 다른 대학에서는 응시생이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해 바로 실격 처리되지만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이병우 교수가 "이해해주자"며 그냥 넘어갔다는 것.

2. 학생이 실수로 MR 장치 안 가져왔으나 학교 측이 직접 구해줌

뉴스타파에 따르면, 문제는 또 있었다. 실기 면접에서 드럼 연주를 준비한 김씨가 반주 음악(MR)을 틀 장치를 가져오지 않아 연주하지 못한 채 면접 시간을 넘겼는데, 이병우 교수가 교직원들을 시켜 카세트를 준비해 와 25분여 뒤 실기 면접을 다시 치르게 해줬다는 것.

이것은 특혜일까? 아닐까?

해당 학과 학생은 아래와 같이 밝혔다.

유력 정치인의 딸이 아니었다면 받기 힘든 특혜라는 설명이다.

(중략)

김 씨의 입학을 적극적으로 도운 의혹을 받는 이병우 교수는 이듬해 열린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다. 당시 스페셜 올림픽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이었다.(뉴스타파 3월 17일)

뉴스타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던 나경원 의원은 18일 '너무 아픈 날입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냈다. 부정입학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하였습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입니다.

이것을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특혜'와 '배려'는 다릅니다.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팠던 우리 아이가 말도 안되는 입시 의혹 때문에 또 한번 아파야 하는 것입니까?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합니까?

성신여대 역시 보도자료를 내어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성신여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타파의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입학 의혹'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왜곡 보도"라고 18일 밝혔다.

성신여대는 "뉴스타파가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뉴스타파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스1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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